<아리랑 고개 1> 우리민족의 애환이 담겨 있는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가 아리랑일 것이다. 우리민족은 영토를 중국대륙 까지 확장하며 위세가 당당한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한반도의 좁은 땅에서 외부 열강들의 간섭과 침략으로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여정이었다. 이런 고난의 역사에서 일반 백성들이 새로운 희망의 삶을 갈구하며 동경했던 세상으로 너머 가고 져 했던 고개가 바로 아리랑고개가 아니었을까? 이 글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며 전개가 된다. 시차를 넘어 새로운 차원의 공간으로 가는 길목에 아리랑고개가 있는 듯하다. 시공을 넘나드는 쉽지 않은 글을 작가는 특유의 상상력과 해박한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을 하고 있다. 현대인이 과거로 간다면 그곳에서 그는 엄청난 지식을 가졌고, 미래를 정확히 예언하며 맞출 수 있는 위대한 신적존재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미래의 세상으로 간다면 아주 무식한 멍청이가 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미래의 아리랑공화국은 우리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있다. 그러한 미래의 세상을 꿈꾸며 명작으로 부족함이 없는 이 소설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글이 되기를 바란다.
<바다> 본 소설은 순수소설이며, 소설가 임안수는 순수소설만 고집합니다. 혹자는 본 소설의 내용을 보고 19禁의 외설이 아니냐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일 것입니다. 작가는 단지 한 개인의 삶을 놓고 판단했을 때 태초(太初)란 무엇이며, 인류의 영적진화론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시원적(始原的) 의문에 대한 해갈을 원했다고 합니다. 시골의 불우한 환경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주인공(진식)이 도시 생활에 정착하려 하지만 현실은 너무 냉담하기만 합니다. 부모의 직업과 과거 일들이 진식을 계속해서 괴롭히고, 끝내 학업을 포기하며 세상에 뛰어들지만 거기에는 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인간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잉태 될 때부터 필연적으로 경쟁은 시작됩니다.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각박한 현실의 삶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또 다른 자신의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설죽화> 설죽화는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 수하에서 여성임을 숨기고 용감하게 싸우다 숨을 거둔 여장부로 알려져 있다. 비록 설화라고 하지만 고려사에까지 전해지는 것을 보면 다소 미화는 있을 지언 정 부정할 필요는 없으리라고 본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고려시대가 성차별이 심하지 않았고, 상당히 역동적인 사회였다는 점이다. 그런 설화의 여인을 표현한 책이다. 단 직접적이 아니라 대몽 간섭기의 맹장이었던 원충갑 장군의 일대기에 접목을 시켜서 표현을 했다. 원충갑은 합단적이 침범을 했을 때 필마단기로 적군을 무찌른 전설적인 무장이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고려시대의 수많은 위인들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 조선시대가 성격이 완전히 다른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건국의 과정에서 고려사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은 점도 있고, 우리의 역사인식이 조선사회를 소화하기에도 빠듯하다는 점 또한 장애가 아닌가 한다. 고려시대는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외침을 받은 시기였다. 그럼에도 꿋꿋이 버텨 낸 동력이 무엇인가? 바로 자발적인 백성들의 참여의식이 아니었을까? 그것이 바로 설죽화의 아버지 이관이 쓴 시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이 시를 본 책에서는 자주 거론하였다. 아울러 설죽화와 원충갑, 한희유 등 각각 다른 시대에 활동하던 인물들을 연결시킨 것은, 재미에 더해 무명의 용사들에 대한 관심과 학습을 주문하기 위함이다. 부디 무명용사들의 충성심에 경의를 표하며 독자제현님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명철 범려전 1 초지광자> 범려는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억세게 운이 좋은 인물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업무에 종사하면서 가는 곳마다, 행하는 일마다 삶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범려의 삶을 존경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범려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인간이 이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훌륭하게 이루었습니다. 목표를 이룬 다음에는 미련 없이 그 결과물들을 원위치 시켰습니다. 권력을 버렸고, 번 돈은 사회에 환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道)에 정진했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성공을 한 것일까요? 아마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개별적으로도 가치 기준이 달라 어떤 틀을 가지고 성패를 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시켰다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요? 아름답고 멋진 배필을 만나 사랑을 하고 해로를 한 사람. 높은 지위에 이르렀음은 물론 상관과 부하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은 사람. 사업을 함에 있어 최고의 경영자가 되었으면서도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은 인물. 학문적으로도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 이런 모든 여건을 충족시킨 인물이 바로 범려일 것입니다. 작가는 명철 범려전을 기획하면서 총 3편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제1편은 입신 평천하편, 제2편은 제가 치부편, 제3편은 득도 안민편 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여섯 권의 책은 그중 제 1편에 해당됩니다. 범려의 가장 화려했던 출세기를 감상하시고 범려의 삶이 주는 지혜를 많이 습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상려암 (상)> 임난수장군께서 말년을 보낸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일대는 지금 큰 몸살을 앓고 있다. 면소재지였던 종촌의 종(宗)자와 임난수장군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세거지의 세(世)자. 그 두 글자를 따서 지었다는 세종(世宗)이라는 우리역사의 가장 위대한 임금을 기린, 그 지역이 탈바꿈하고 있다. 작가는 그 임난수 장군의 19세손으로써, 상려암에 올라 선조를 생각했다고 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집필에만 일 년, 준비기간을 합하면 5년의 세월. 그 안에서 당신을 만나 행복했었다고. 살아계신 당신의 음성을 느끼며, 다정했던 당신의 채취와 할머니의 향내음이 현대를 사는 후손들에게 조상의 얼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롯이 살리라. 당신의 삶이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정의와 호국을 위해 싸우다 이름 없이 죽어간 많은 사람들. 그들을 기리고자 하는 마음 또한 담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책 속의 한 문장] 나는 그의 목을 잘랐다. 그게 무장이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목덜미에서 피가 쉼 없이 떨어졌다. 목울대 사이로 삐져나온 목구멍에서 마지막 남은 울음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듯했다. 나는 그 울음을 장군에게 바쳤다. 장군은 그 울음을 나의 공으로 기록했다. 이 책은 이름 없는 한 장군의 빛나는 업적을 담담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고려말 임난수장군은 탐라를 정벌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며, 오랑캐와 싸우다 한 팔을 잃었다. 불사이군을 주장하여 이성계의 새 왕조 협조 제의를 뿌리치고 낙향을 했다. 훌륭한 일을 하고도 청사에 남지 못하고 사라진 인물들이 어찌 한두 명이겠는가. 부디 이 책에서와 같이 의롭고 정 가득한 인물이 살았고,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어 지금까지도 그 얼이 빛을 발하고 있는 대로 청청하게 오랫동안 창창했으면 좋겠다.
<장군 임난수 1권>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이름으로 세종시가 출범한 지도 벌써 10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세종시 일대에서 10년 전의 모습을 찾아보기란 쉽지를 않다. 한산한 농촌마을이 빽빽한 도시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전서공 임난수 장군은 말할 것도 없이 이 지역에서 살다가 불과 10년 전에 타계했던 분이 부생해 돌아온다고 해도 자신이 살았던 고장임을 알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바뀌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전서공 임난수 장군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전월산의 용천과 며느리바위, 상려암 등 장군의 손길이 닿은 곳이나, 기슭에 위치한 숭모각과 은행나무. 나성동의 금강변에 위치한 독락정과 장군을 모신 임씨 가묘 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야청청 살아남은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임난수 장군이 도대체 누구이기에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는 신시가에 홀로 돋보이는 것일까? 그 궤적을 쫓아보기로 했다.
<이야기詩 - 사랑의 기쁨> 사랑을 청개구리와 노랑나비, 아기뱀 등 종이 다른 동물을 의인화하여 묘사하였다. 사랑은 국경도 없다는데, 결국 사랑이라는 것은 자연의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담은 서사시이다. 서사시라는 것은 작금의 시(詩)세계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유형의 시작(詩作) 형태는 아닐 것이다. 간단한 시조차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든 문학 현실에서 장문의 서사시 형태는 모험이자 도발일 것이다. 하지만 시인은 그런 도발적 요인에서 창작의 이유를 찾아 간다. 모든 분야에 걸쳐 장벽이 허물어지고 경계가 불분명해 지는 사회에 살고 있다. 시와 소설과 산문의 장르를 구분하여 형식을 맞추느라고 수고하는 일이 과연 의미가 있는 일일까? 고상함보다는 독자가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진정한 의미의 현대문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고 한다. 그것이 사랑의 기쁨이란다. 시인은 앞으로도 서사시(시인은 「이야기 시」 혹은 「콩트 시」로 불리길 원한다.) 형태의 시작을 끊임없이 쓰겠다고 한다. 그 도전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며, 부디 시가 이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지 않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명철 범려전 세트> 범려는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억세게 운이 좋은 인물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업무에 종사하면서 가는 곳마다, 행하는 일마다 삶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범려의 삶을 존경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범려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인간이 이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훌륭하게 이루었습니다. 목표를 이룬 다음에는 미련 없이 그 결과물들을 원위치 시켰습니다. 권력을 버렸고, 번 돈은 사회에 환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道)에 정진했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성공을 한 것일까요? 아마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개별적으로도 가치 기준이 달라 어떤 틀을 가지고 성패를 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시켰다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요? 아름답고 멋진 배필을 만나 사랑을 하고 해로를 한 사람. 높은 지위에 이르렀음은 물론 상관과 부하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은 사람. 사업을 함에 있어 최고의 경영자가 되었으면서도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은 인물. 학문적으로도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 이런 모든 여건을 충족시킨 인물이 바로 범려일 것입니다. 작가는 명철 범려전을 기획하면서 총 3편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제1편은 입신 평천하편, 제2편은 제가 치부편, 제3편은 득도 안민편 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여섯 권의 책은 그중 제 1편에 해당됩니다. 범려의 가장 화려했던 출세기를 감상하시고 범려의 삶이 주는 지혜를 많이 습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