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비행> 그녀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른 저녁이었다. 가방 깊숙이 넣어둔 방열쇠를 마침내 찾아내어 열쇠구멍에 그것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아 문을 활짝 열었다. 그다음순간, 그녀는 그녀를 강하게 붙잡아 옆으로 밀쳐내면서 밖으로 도망가는 한 거한을 보았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힘없이 벽에 기댄채 주저앉았다. 그 남자는 복도를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뒤쫓을 생각이나 자세히 기억해 둘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리드가 그녀의 비명을 듣고 방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계단쪽으로 사라지는 남자의 모습을 보았으나, 뒤쫓지 않았다. 사라가 가장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비명을 듣고 아마 그의 생명이 10년은 단축되었을 것이다. 그의 머리는 샤워를 갓 한 듯 젖어 있었다. 그는 헐렁한 면바지 만을 입고 있었으나, 사라는 개의치 않고 그가 나오자마자 그에게로 달려가 안겼다.
<다시 사랑할 때까지> 아담은 미소를 숨겼다. 이 주저하는 여우의 말은 실제로 약간 질투하듯이 들렸다. 그는 그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코니는 아담이나 다른 어떤 남자에게도 이만큼 가깝게 접근한 적이 없었다. 그의 눈은 관대하고 유머러스하게 빛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용기는 꺾이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녀의 손가락들이 잠시 동안 그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다가 그의 목 뒤를 지나 그의 귀 주위의 민감한 살갗을 만졌다. 그녀의 손가락 끝은 그의 턱 선쪽으로 조바심이 나도록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녀의 손짓은 가볍고 섬세했다. 그녀의 손은 탐험을 계속 하면서 마음내키는 대로 그의 몸의 모양과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그 탐험으로부터 얻은 자신의 즐거움에 당황하여 갑자기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 그녀는 아담이 태연을 가장하고 있기를 바랬다. 그녀 자신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