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구
이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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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오.에스.티)

[제7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수상작]가끔씩 눈이 반짝할 때,당신은 열망의 나라 ‘J’에 초대를 받는다. 〈O.S.T.〉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3초 동안의 로맨스를 그린 소설이다. 그깟 3초 동안 무슨 놈의 사랑 놀음이냐, 하겠지만 사람이 이성을 판단하는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과학적 사실에서 작가는 모티프를 얻었다. 생일을 맞은 ...

O.S.T.

[제 7회 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 수상작] 가끔씩 눈이 반짝할 때, 당신은 열망의 나라 ‘J’에 초대를 받는다. 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3초 동안의 로맨스를 그린 소설이다. 그깟 3초 동안 무슨 놈의 사랑 놀음이냐, 하겠지만 사람이 이성을 판단하는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과학적 사실에서 작가는 모티프를 얻었다. 생일을 맞은 한 남자가 우연찮게 톱 여배우를 만나고 함께 열망의 나라 ‘J’에 초대 받는다. 소설의 주제는 찰나적인 충동의 서사성이다. 충동은 눈길 한 번에 해당될 3초 동안 욕망으로 얽힌 온갖 스토리를 길게 엮어가지만, 시선을 떼는 순간 까맣게 망각되고 만다. 작가는 사람이 일탈의 충동을 느끼는 무의식적인 짧은 순간을 열망의 나라 ‘J’의 초대라고 생각했다. ‘J’는 심리학 용어 ‘자마이스 뷰(Jamais Vu, 미시감)’의 이니셜이다.

욕망을 팝니다

<욕망을 팝니다> 당신의 치명적인 매력은 본능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욕망을 완벽하게 풀어낸 이선구 소설집 빠른 템포로 배경 음악이 흐르고 날씬한 허리 아래에 인형 같은 다리를 쭉쭉 뻗으며 여자 배우가 길을 걷는다. 발랄하고 육감적인 허리 아래 부분의 움직임에 카메라 앵글이 맞추어져 선명하게 확대된다. 치마가 너무 짧아서 속이 보일 듯 말 듯하다. 그녀의 등장에 동네 청년들이 사족을 못 쓴다. 농구공을 든 청년은 공을 놓치고, 담배피던 청년은 꽁초에 손가락을 데이고 만다. 자전거를 탄 청년이 가로수에 처박히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옷을 벗는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