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인 한종식은 명절이 두렵다. 대학교 등록금 한 푼 보태주지 않은 친척들이 얼굴만 보면 오지랖을 떨기 때문이다. 직업도 없고 여친도 없이 하루하루 잉여 인생을 보내는 처량한 신세. 한종식에게 있어 낙이란 발매된지 15년이 다 된 고전 게임, 절대신화뿐이다. “형도 디앤티 해보지 그래?” 그러다 우연처럼 사촌동생의 권유를 받았다. 접속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디앤티가 절대신화의 실질적 후속작이라는 사실을!
2012년의 지구는 평화로웠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다. 실은 그렇지 않았다. 1999년 7월, 공포의 대왕이 내려와 인류를 파멸로 이끌고 있었다. 멸망을 막기 위해 전 인류의 초능력자들이 하나로 뭉쳐 대항했다. Heroic Earth Guardian. 인류 최후의 조직이자 보루.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종말을 막는 것은 요원해 보였다. 모두의 마음속에 절...
<책정보> 투박하고 묵직한 검신, 검푸른 빛의 두툼한 칼날. 토해 내는 암전은 귀신은 물론이고 신조차 죽일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고 알려진 다크 썬더 레블룸. 검에 깃든 힘이 오랜 봉인에서 풀리는 날, 진정한 지옥을 맛보게 되리라. 최산호 판타지 장편소설 「블리츠」제1권 "하늘이 무너지다"편.
게임을 왜 해?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거 아냐? 난 그래서 도끼를 들었어. 손맛이 아주 찰지거든. 나름 유명한 편이야. 버서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니까? 그런데 같은 게임만 5년을 했더니 조금 질리네. 해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기로 했어. 팡테라? 새로 나온 MMORPG라던데 재미있을지 모르겠네. 달려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