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연
지우연
평균평점
좋아해줘

세상 모든 삼각관계의 말로(末路).튕겨 나간 한 사람만 완벽하게 무너지거나혹은, 세 사람 다 너덜너덜하게 상처입거나.이토록 저명한데 왜 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려고 애를 쓰는 거야.비겁하게 회피한대도,닿지 않는 곳으로 도피한대도,사랑으로 변해버린 우정이 회귀하지는 않아.그러니 더는 어리석은 짓 말고 너의 진심을 보여줘.중용의 깃발을 내던지고 사심을 꺼내줘....

더블 플랫

밤마다 조깅을 하며 실연의 고통을 떨쳐 내려는 우희의 앞에 홀연히 나타난 한 남자, 제이. 밤낮 가리지 않고 우희의 집으로 쳐들어와 제집을 찾은 강아지마냥 천연덕스럽게 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우희의 일상을 송두리째 삼켜 버린다.지우연의 로맨스 장편 소설 『더블 플랫』....

휘이

- 꿈이라면, 깨지 않기를. 죽음이라면, 어서 오기를. - “이름이 뭐야?” “산. 산이라고 부르면 되겠다.” 어릴 적, 할머니를 따라 오른 산에서 길을 잃고 신비로운 소년을 만난 해연. 그 아이에게 업혀서 비를 피한 그녀는 소년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밤을 보내고, 깜빡 잠들었다 할아버지의 묘 앞에서 홀로 눈을 뜬다. ‘산아. 죽으러 오는 짐승을 못 본 체할 수 없다고 했잖아.’ 그 후 시간이 지나 어느덧 성인이 된 해연. 죽을 결심을 한 순간, 잠깐의 꿈 같았던 기묘한 그 밤의 기억이 떠오른 그녀는 고향 산에 오른다. 그리고 어릴 적 만난 첫사랑 소년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간 그곳에서, 성인이 된 그 신비로운 존재와 재회하는데……. “잠들면 네가 사라진다는 것, 알고 있어.” “오늘 밤은 길겠네.”

우리, 여름 탓이나 해볼까

살기가 죽기보다 고달픈 전교 2등이자 2학년 7반 반장, 정이재. 학교의 인기남 서온을 ‘유사’ 짝사랑하기로 마음 먹는다. 왜 ‘유사’냐 하면, 실은 그게 가짜 마음이기 때문. 사는 낙을 즐기는 데엔, 짝사랑만한 책임없는 쾌락이 없으니까.서온이란 이재에게, 녹는 동안만큼은 기분이 좋아지는 초콜릿 같은 것.다친 상처를 치료하진 못해도 잠깐 덮어 놓을 수는 있는 대일 밴드 같은 것. 그 아쉬울 것 없는 완벽한 낯짝이, 자꾸만 하릴없이 이재를 향해 있다. 사사건건 부대끼질 않나. 치근거리질 않나.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플러팅은 덤. 급기야, 밑도 끝도 없는 고백을 해온다.“우리 사귈래?”절대 사양이다. 나 필요할 때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려고 이 짓을 하는 건데?뒤늦게 발을 빼보려고 하지만 상황이, 마음이, 그리고 서온이 호락호락하지 않다.“정 누굴 좋아하고 싶으면, 정이재. 나를 좋아해야지.”이대로는 짝사랑이 위험하다. 사는 맛 좀 즐겨보려다가, 죽을 맛이 되어버렸다. 그냥, 나만 조용히 혼자 좋아하면 안 될까.#현대물 #학원물 #첫사랑 #성장물 #다정남 #상처남 #뇌섹남 #직진남 #상처녀 #짝사랑녀 #뇌섹녀 #냉정녀

적색 점멸

교통계에 근무하는 진도견 경위의 하루 일과는 단조롭다. 신호 위반 단속. 불법 주정차 경고장 부착. 러시아워의 교통길 통제, 스쿨존 단속 등. 무료하게 살아가던 그에게 강력반에서 요상한 지원 요청이 들어온다. 손님인 척 가장해, 지명 수배 중인 깡패의 애인인 타투숍 주인을 염탐해 달라는 것. “타투는 한번 새기면 지우기 힘들어요.” 분명 문신까지 할 작정은 아니었는데, 정신 차려 보니 몸뚱이에 개가 그려져 있다. 이게 다 윤서해, 그 여자가 부리는 묘한 술수 때문. “……또 하시게요?” “왜요, 안 됩니까.” 깜깜한 눈동자, 앙다문 입술, 바늘을 쥔 손끝. 그 서늘한 손끝이 닿을 때마다 열이 번진다. 품위 유지를 해야 하는 몸뚱이 위에 자꾸만 타투가 늘어간다. “솔직하게 말해 봐요. 타투숍엔 왜 자꾸 오는지.” “저기, 윤서해 씨.” “예쁜 몸, 쓸데없이 도화지 만들지도 말구요.” 머릿속에서 빨간 신호가 요란하게 점멸한다. 반드시 멈췄다 가라는 그 경고등을 무시하고 직진한다. “다른 놈이랑 나눠 쓰는 거 싫습니다.” “……네?” “나 만나는 동안은 나만 만나요.” 전방에서 어떤 사고가 터질지 예측하지 못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