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정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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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미스 쏭

제 8회 디지털작가상 수상작언제나 힘차게 막춤을 추며 하루를 시작하는 대기업의 청소부 미스 쏭. 어느 날, 위기에 빠진 회장님을 구하고 하루아침에 회사의 부장이 된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청소부에게 모두들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데……. 그녀는 과연 전쟁터와 같은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스 쏭의 화려한 회사적응기가 시작된다...

허랑방탕 여우선비

<허랑방탕 여우선비> 전생에는 왕세자였으나, 현생에는 동물원 초보 사육사로 태어난 푼이, 죽어라 짐승들의 응가를 치우는 그녀 앞에 우주최강 싸가지 도리가 나타난다. 전생에 호위무사였다는 이 사내, 옛 주인을 부려먹느라 신나죽는데, 과연 이 둘은 전생의 업보를 풀 수 있을까. 도무지 닿을 것 같지 않는 사랑을, 비로소 현생에서 이루어 가는 이야기. 천년을 넘게 주인을 찾아 헤맸던 구미호 목도리와 자신을 섬겼던 오랜 짐승, 목도리를 그제야 떠올리는 못된 주인 한 푼이의 애절하지만 코믹한 로맨스.

천년도서관

『천년도서관』은 열악한 시대에 태어나 절박한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 앞에 천년도서관의 문이 열리고, 이 쉼표 같은 공간을 통해 미래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죽을 만큼 절박했던 순간들도 말의 위치에 따라 덧없게 느껴지는 현실 속에서 다양한 사랑앓이를 하는 연인들의 모습. 결국 자신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한 시대를 선택, 천년도서관에서 하차하여 현실 속으...

그 녀석의 캠핑카

한밤 청년 하나가 저수지로 뛰어들고 누군가 그를 건져낸다. 청년이 일어난 곳은 병원 수술실, 의사가 매스를 든 채 청년에게 어차피 죽을 거, 실험용으로 몸을 기증할 것을 제안한다. 자신은 결단코 투신한 것이 아니라고 우기는 청년, 청년의 말에 의사가 수상한 계약서에 사인을 요구한다. 풀려나기 위해 억지로 사인을 하는 청년, 그렇게 살려준 대가로 한 대학교에...

꽃도령 유랑단

<꽃도령 유랑단> 사극의 새로운 무대, 저잣거리에서 한판 걸쭉하게 놀아봅시다! 조선에 왕이 있기 이전에 백성들이 있었고, 백성들의 삶은 저잣거리에 있었다. 저고리며 치마가 하늘하늘 걸려 있는 포목점, 글자깨나 읽는다는 선비들의 핫플레이스 세책방을 지나, 봇짐장수들이 너도나도 물건을 펼쳐놓은 난전과 북적북적 조용할 새가 없는 주막……. 왕이 잠행에 나설 때나 비춰지던 저잣거리가, 이번에는 이야기의 주무대가 된다. 궐 안만이 불꽃이 튀는 정치투쟁의 장이 아니다. 진짜 투쟁은 바로 여기, 저잣거리 한복판에서 펼쳐진다. 공주를 적대 세력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폐비와 가문의 권력을 위해 공주의 부마가 되기를 서슴지 않는 왕의 개, 공유. 왕의 개 측은 공주를 폐비 측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도리어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 저잣거리에 공주를 숨긴다. 그리고 그 마저도 폐비 세력의 밀정에 노출이 될까 하여, 화려한 놀이판을 벌여 시선을 분산시키는데!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저잣거리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과 우리민족하면 빼놓을 수 없는 흥과 가락. 민초(民草)에 의해 만들어져 서로가 서로의 고달픈 삶을 위로하며 즐겼던 놀이, 그 끝자락에 있는 마당놀이극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우리 시대 ‘진정한 위로’의 의미를 묻는다.

모모네 서예원

성질 급한 무술 유단자이나, 사랑에는 소극적인 모모, 동네 밉상 아줌마가 형식네 집 앞에 투척한 개똥을 치우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만취한 형식을 리어카에 실어 옮겨 주거나, 그의 전 애인이 내다버린 애견을 키우면서 그의 주변을 맴돈다. 이를 눈치 형식이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가면서 달달한 연애가 시작된다. 솜사탕 기계 안에서 점차 부풀어 오르는 솜사탕 마냥, 설레는 모모의 사랑이 마을 사람 모두를 감당할 수 없는 행복 속으로 풍덩 빠뜨린다.

여자가 돼줄래?

못 고치는 게 없는 만능 수리공 황구에게 느닷없이 백구가 나타나 고장 난 녹음기를 떡하니 내민다. 수제 녹음기인데다 부품 자체가 구닥다리라 수리불가 상태, 이름에 먹칠하게 생긴 황구가 난감해한다. 설상가상으로 녹음기를 가진 백구가 영문도 모른 채 쫓기고 황구도 덩달아 도망자 신세가 된다.  녹음기를 단서로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가는 두 사람, 과연 보물이 있기는 한 건지. 말 못할 개고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개고생과 더불어 남장여자 황구와 백구의 달달한 로맨스까지, 두둑한 보상금처럼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