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인
박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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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량조선

제 8회 디지털작가상 수상작조선 시대에 나타난 뱀파이어! 이시호. 시호는 조선의 역관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의 여인 허초희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현모양처라는 조선의 여인상을 거부하고, 시와 문학, 학문을 공부하길 원했다. 공자님 말씀을 달달 외워 다니는 그녀는 집안의 골칫거리다. 허초희는 해박한 ...

스페이스 멍키의 똥

<스페이스 멍키의 똥> 소설이 지닌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인간에 대한 이해’ 가 아닐까 한다. 소설적 상황 속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이해에 이르게 되고, 나아가 인간의 삶에 대한 공감까지 가능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디멘시아뉴스]에서 시행한 [제1회 디멘시아 문학상 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태인 작가의 『스페이스 멍키의 똥』은 장편소설이라는 형식이 가지고 있는 긴 호흡을 유지하면서 작품의 주제 의식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등 소설 창작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다. 특히 이 소설은 치매 환자 본인이 서술자가 되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유쾌한 판단을 제시하는 개성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치매’를 넘어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한 통찰력까지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또 ‘치매’, ‘죽음’, ‘중독’ 등 어두운 소재를 블랙 코미디 형식의 밝은 필체로 풀어나간 부분이나 세대에 따라 달라지는 가치관의 차이, 여성의식의 차이 등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우수성이 엿보인다. ‘치매’의 의미를 잘 형상화하고, 우리의 삶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해 주는 이 작품을 통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걸음 더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보다 더 깊이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이루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따뜻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