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우연이었다. 우연이 운명을 만들었고 운명이 인연을 만들었다.희연은 바람피운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으로 지욱과 계약을 한다.그렇게 시작된 지욱과의 계약은 아슬아슬한 설렘의 줄다리기가 될 줄 몰랐다.“지금이라도 멈추라면 멈출게.”“…….”“근데 그게 아니라면 나는 끝까지 갈 거야, 너랑.”희연은 천천히 해가 져가는 이 순간을 각인시켜야 했다.머리카락을 훑고 지나가는 찬바람과 하나씩 반짝이는 도시의 빛, 주변 사람들까지 오늘을 기억해야 했다.내내 야경만 담기던 희연의 두 눈에 익숙한, 그리운 사람이 가득 담겼다.“각자가 가진 원더랜드가 있대요. 어떠한 장소를 넘어 신념이나 희망, 꿈 같은 것을 통틀어서 말해요. 깨달은 사람도 있고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지금 어디에 있든 그 장소가 당신의 원더랜드였으면 좋겠어요.”원더랜드, 각자의 행복이 담긴 곳. 누구나 원더랜드가 있다.알고 보면 그들은 각자 자신의 원더랜드로 가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당신은 어떤가.모두가 꿈꾸는 반짝이는 상류층의 삶, 그러나 빛나는 촛불에도 그림자는 있었다.스물일곱 최가온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우연한 사건으로 ‘해성’ 그룹의 막내딸 민해수가 된다.동정으로 시작된 위험한 계약에 쉽지 않은 재벌 딸 노릇, 겨우 적응해 가려는 그 순간 그녀의 앞에 민해수의 둘째 오빠 민휘완이 나타난다.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민해수의 오빠 민휘완.그러나 그와 얽히던 감정은 이내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 버리고. 숨 막히는 그들의 삶은 최가온을 점점 빠져 나올 수 없는 늪으로 이끈다.그리고 이 모든 일의 뒤에 감춰진 커다란 진실. 빛과 어둠 속 절대적인 선도 악도 없었다.현실에 가까운 인물들의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아픈 이야기들 앞에서 과연 가온은 민해수의 굴레를 벗고 휘완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인가?도로시 작가의 죽음 시리즈 첫 편 인 ‘90일간의 화양연화’.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독자들이 마지막까지 함께 숨 쉬며, 모든 순간순간이 화양연화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