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정난 단종복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조정에 피바람이 불게 된다. 아버지 유응부가 역적취급을 당하며 단영과 그녀의 가족들은 모두 피신을 하게 되고 우연히 도망치던 길목에서 치산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치산의 집에서 하루 묵어가기로 결정한 날, 단영은 치산 역시 계유정난의 희생자임을 알게 되고 그와 뜻을 모은다. 복수를 결심한 단영을 돕기로 한 치산은 그들과 마음이 맞는 이들을 찾아 단영을 그곳의 양자로 들어가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그녀는 사내가 되어 새로운 이름을 받아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복수를 위해 궁으로 들어가게 되던 날, 그녀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마주치게 되고, 운명처럼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