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 “…….” “보고… 싶었어.” “…….”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정말.” 지후는 꿈을 꾼다고 생각했다. 너무 심하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영화도, 드라마도, 만화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 벌어질 리 없다고. 그는 자신의 앞에 내밀어진 그녀의 하얀 손목을 그러잡고 끌어당겼다. 그리웠던 그녀가 그의 품 안에 들어왔다. 지후는 그녀를 더 세게 꽈악 끌어안으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참아왔던 말을 신음처럼 토해냈다. * * * 준우, 서연, 지후. 세 남녀의 첫사랑 이야기. ‘너의 첫사랑’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