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경제물 여러번 봤지만
항상 비슷하게 과거의 굵직한 사건들만 훑어오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잘 몰랐던 과거를 짚어나가는 점이 맘에 들긴 하는데요...

미래정보+운빨+순간의 기지등으로
껀수마다 성공적으로 잘 대처해서 큰 이득을 봤음에도

매번 이에 대한 보상은 없고
과정만 반복되네요.

여러 술수를 사용해
특정기업을 먹거나 큰 돈을 벌었음에도
성공 직전까지의 상황묘사까지만
디테일한 에피소드와 대화체를 곁들여가며
자세하고

그 이후는 결과만 두세문장 이러쿵 저러쿵 먹었다.끝
다음화
또 다른 일하러 ㄱㄱ~~


무슨 돈을 얼마나 벌었고
어떤 회사를 가졌고
또 어떤 힘과 지위를 획득했는지도 좀 맛깔나게 써주면 좋을텐데


그 외에도 여주가 될거 같았던 스파이??비서??는 어느샌가 실종상태고
갑자기 나타난 마누라 후보는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알수없고...
복수는 하기는 하는것인가 싶고
지금힘으로도 충분히 가능할텐데 싶고
근데 복수를 꼭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구매수 보면 꽤 성공한 작품이던데 ...
마...좀 답답하네요.

초반 설정이 꽤 특이합니다.
재벌가 후계자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주인공은
섬기던 재벌가의 몰락 과정에서 버려지고, 비자금 등을 모두 회수당한 뒤 살해당합니다.

과거로 돌아온 주인공은 판자촌에서 같은 집에 살던 창녀의 아들이 향후 재벌가의 서자로 밝혀져 재벌가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위치를 빼앗기 위해 화재를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 재벌가 서자로 편입되어 자신을 헌신짝처럼 내다버린 재벌가에 복수하기 위해 나아가기 시작하죠.

이 글의 장점은 사건구조의 현실성입니다.

주인공이 신분을 속이는 과정 (1980년대 초중반에 유전자 감식이 정밀하지 못했다는 점을 이용)

대학에 입학하고 향후 능력을 인정받는 인재들과 가까워지고 같이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 (요즘 20대 초중반들이면 안되겠지만 저시절 it이공계들이 실제로 저렇게 사업을 시작했으니..)

재벌가의 애물단지 낙하산 취급을 받다가 회사를 운영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능력을 인정받는 과정

그리고 후계자로 인정받은 후 재벌가에 복수하는 과정까지요.

실제 사건들을 명칭을 어느정도 바꿔서 진행하다 보니 인과관계도 분명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꼽아야 할 것은

이런 it산업의 팽창을 이용해 성장하는 소설이 너무 흔하다는 점입니다..

작품마다 포커스를 맞추는 부분이 어느정도 다르긴 하겠지만 양산형 레이드물 소설을 보는 것처럼

it산업에서 어떤 부분을 이용해 성공하고~ 어떤 소프트를 개발해 성공한 개발자를 영입하고 ~ 이런 부분들이 겹치는 부분이 많이 보였어요. 차라리 회귀를 압도한다~ 같이 북미로 나가버리면 훨씬 다양한 회사들과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 안에서의 8~90년대 it역사는 너무 자료도 많고 흔하게 알 수 있는 부분들이라 기시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재계에서의 성공과 발전 부분에 서술이 너무 집중되어서 중후반에 접어들기 전까지 메인스토리가 지지부진해 도대체 얘가 독한 복수심을 가지고 돌아온게 맞는건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와신상담을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 시점의 묘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잔잔한 느낌?

또 필력도 확 튀지 않고 너무 평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