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던 열일곱의 여름이 시작이었다.너를 사랑했던 열여덟의 가을이 지나고네가 떠난 열아홉의 겨울은 아직도 끝나지 않는다.“나도 알아요, 나 미친놈 같은 거.”“기억이 상대적인 건 비극이야. 상처가 너무 일방적이거든.”평범해서 더 눈부셨던 그날로 기꺼이 돌아가고 싶은 남자, 차문재.비록 깨어야 할 꿈일지라도 일상...
운명은 언제나 짓궂다.그것은 너와 나를, 인간과 도깨비를, 이별과 재회를,우리의 모든 것을 장난처럼 어지럽혔다.- 스치듯 흘려보냈다.아무것도 담지 않고아무것도 느끼지 않던 내가너를 잡을 수는 없었으니까. 몇 번이나 그렇게 놓쳐 버린 너를몇 번이나 등 뒤로 흘려보낸 너를몇 번이고 다시 내게 되돌린 세상. “어쩌다 한 번 생각났다고 했지.나는 어쩌다...
5년 전, 놓칠 수밖에 없었던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목숨을 걸고라도 잡아야만 하는 놈을 다시 쫓기 시작하는 여형사, 희주. 그런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남자는 어쩐지 비협조적이기만 하다. “경찰이 지금 나 겁주는 거야?” “당신을 일곱 번째 희생자로 만들지 않으려는 겁니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