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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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후에

사랑, 그 후에 시작되는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열아홉 살, 문득 찾아온 가슴 설레는 첫사랑을 떠나야만 했던 라영.7년이라는 긴 세월 뒤 약혼한 후에도 그 사랑은 잊히지 않고 깊은 회한이 되어 남았다.라영이 속한 러시아의 소로킨 발레단의 대표이사, 이반 소로킨.차갑고 냉철한 성정 뒤에 가려진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남자. 사랑은 필요 없다던 그의 심장은 비로소...

그대 안의 랩소디

깊고 넓은 검푸른 바다를 닮은 세계 정상급 비올리스트 라이언 도진 리.바이올린 선율처럼 부드러운 영혼을 지닌 여자 윤비아.십수 년간 연락 한 번 없이 지냈던 할아버지의 부름으로 한국에 온 도진은 프로젝트 임무를 띠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소도시를 찾고, 그곳에서 윤비아를 만나게 되는데, 평범함에 지나지 않던 그녀가 사실은 수준급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숨기고...

고양이의 낯선 방문

달콤한 신혼생활을 이어 가는 송하의 집 앞에 어느 날 불쑥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우연인 줄 알았던 고양이의 수상한 방문은 그 후로 매일 계속되고, 급기야 평화롭던 송하의 일상을 서서히 흔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잔혹한 진실! 그 안에 숨겨진 비밀과 마주하게 된 그녀 앞에 피할 수 없는 위험이 놓이는데…….슬프고 아픈 사연이 담긴 미스터리 로맨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새벽별이 지기 전에

그가 사랑한 여인은 혼령이었다. 아니, 혼령이 되어버린 여인이었다. 검푸른 밤하늘, 붉은 빛을 발하는 초승달과 새벽별 아래 귀신의 집이라 불리는 비밀스럽게 자리한 붉은 벽돌 집. 원인도 모른 채 죽은 혼령이 되어 억울함에 저승길을 마다하고 이승에 남아 한을 풀어줄 인간을 기다리는 단영. 언제부턴가 기이한 꿈에 시달리게 된 제우. 붉은 벽돌집 테라스에서 소복을 입고 긴 머리를 늘어트린 채 하염없이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이 말을 걸었다. “내 한을 풀어주실래요?” “내가 왜요?” “그대는 제 인연이거든요. 내가 죽기 전에 이승에서의 마지막 인연. 꿈에서 깨려고 노력하지 마요. 이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그는 오늘 밤도 달린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새벽별이 지기 전에. * “아까 제가 한 말 때문에 화나신 겁니까?” 단영이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에요. 그냥 지금 바로 집에서 나가세요. 들어오신 길로 가시면 돼요. 빨리요.” 그가 충격받은 표정으로 가만히 있자 단영이 그의 겉옷을 챙겨 들고 그의 팔을 잡아 주방 밖으로 이끌었다. “왜 이러시는 건데요?” “나중에 다 설명할게요. 다시 오시면, 그때 사실을 얘기할게요. 지금은 빨리 여기서 나가주세요.” 단영이 제우의 얼굴 앞에 대고 쾅 소리 나게 현관문을 닫았다. 제우로선 이대로 발길을 돌리기엔 영 찜찜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집어주면 찜찜한 기분을 날려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가 초인종을 누르게 위해 손가락을 들었을 때였다. 안에서 현관문이 다시 열리고 단영이 튀어나왔다. 표정이 다급해 보였다. “아직도 안 가시고 서 계시면 어떡해요?” “아니, 갈 땐 가더라도 서로간의 오해를 풀었으면 해서요. 대화를 좀 하면 안 되겠습니까?” “안 돼요!” 단영이 마당을 가로질러 결계를 향해 그를 밀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분리되는 시간. 새벽별이 지기 전이었다. 죽은 자의 공간에서 이제 그만 그를 산 자의 공간으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그녀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왜 울고 그래요?”

블루 레인(blue rain)

폭우가 쏟아지던 그날 밤, 엄마를 잃은 연서는 비만 오면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차갑고 냉정한 겉모습 속에 아픔을 숨겨온 그녀. 하지만 우연히 만난 성온 앞에서는 봄날의 눈처럼 녹아내리고 싶어진다."성온 씨, 나랑 결혼해 줄래요?""네?""2년, 아니 1년만이라도 좋으니 결혼해주세요.""말도 안 돼요. 결혼이 어떻게 기간제예요? 그런 이상한 결혼은 없어요.""정말 안되나요?""당연하죠. 내 인생에 그런 터무니없는 결혼은 없습니다."따스한 봄 햇살 같은 성온은 여자 출입금지인 남자고등학교에서 예기치 않게 나타난 연서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의 마음속에 불쑥 들어와 놓고도 모른 척하는 그녀가 미워도 사랑스럽기만 하다."청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왜... 마음이 바뀌었어요?""심심해서요. 1년 결혼생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단, 기간이 정해져 있어도 결혼은 결혼입니다. 아이가 생기면 키울 겁니다. 어때요? 그래도 하시겠어요?""...""자신 없으면 포기해도 됩니다.""할게요! 결혼하고 싶어요.""좋습니다. 이제부터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당신은 제가 지키겠습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