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메이드> 내 옆에 누워 있는 그녀의 정체는? 거센 폭풍에 휘말려 중심을 잃고 요트에서 떨어진 키에란은 어두워지는 의식 속에서 붉은 머리에 녹색 눈을 지닌 아름다운 인어를 만나게 된다. 순간 그는 자신이 환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키에란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되는데……. ▶ 책 속에서 키에란은 눈을 번쩍 떴고 화창한 햇빛에 다시 눈을 깜빡이며 자신이 여전히 요트의 갑판 위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자신은 분명히 바다로 떨어지지 않았던가? 키에란은 얼굴을 문지르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키에란은 팔꿈치로 몸을 일으켜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했고,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누군가를 보았다. 지난밤의 그 여자였다. 바다에 몸을 맡기고 있던 여자였다. 자신이 상상하고 있다고 확신했던 여성이었다. 그리고 다시 머리가 멍해졌다. 그녀의 붉은 머리는 햇빛 아래에서 빛나고 있었고 피부는 방금 한 빨래보다도 더 하얬다. 가슴 끝은 장밋빛을 띠고 탄탄했으며 허리는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가늘었다. 오히려 그를 놀라게 한 것은 이런 사실은 아니었다. 키에란은 이미 그녀가 아름답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180센티미터 정도 되는 길이의 꼬리와 지느러미가 다리와 발이 있어야 할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자신의 정신 상태의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런 젠장…….
<사랑의 동화> 걷잡을 수 없는 금지된 환상의 열정…. 결혼식을 하루 앞둔 엘레나는 우연히 만난 매혹적인 남자 아리와 불꽃같은 욕망에 휩싸여 하룻밤의 정열에 몸을 맡기고 만다. 안락한 미래가 보장될 상냥한 대부호와의 결혼과 심장의 박동마저 멈춰 버리게 할 만큼 몸과 마음을 사로잡는 아리와의 열정 사이에서 엘레나는…. ▶책 속에서 “천 년 전에 여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큰 길로 나가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며 아리가 혼잣말을 하듯 말했다. “별로 다르지 않았을 거예요. 전기나 휴대전화 같은 걸 빼면 말이에요.”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며 엘레나가 조그맣게 속삭였다. 또다른 어둑한 골목길로 들어서며 그가 걸음을 늦추자 그녀도 함께 걸음을 늦춰야 했다. 손바닥과 함께 몸의 다른 예민한 부위가 축축해졌다. “그때는 남자가 여자에게 키스하고 싶어지면 그렇게 했을까요?” 엘레나는 입 안이 모래로 가득 찬 듯 까끌까끌했다. “여기, 사람들이 다 보는 데서요?” 속삭이듯 물으며 엘레나는 자신에게 머무는 아리의 시선을 보았다. 검고 빈틈없는 시선. 그는 유혹 그 자체였다. “음, 혹시 저런 어두운 골목에서 키스를 훔쳤을까요?” 엘레나는 그가 말하는 골목을 내려다보았다.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어두운 골목으로 끌어들였을 때 그녀는 준비가 되어 있기도 했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도 했다. 헉하는 그녀의 외마디소리는 아리의 뜨거운 키스에 막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저항할 수 없는 유혹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한 슈가 앤 스파이스의 페이스트리. 그리고 페이스트리보다도 더더욱 달콤한 레일리. 이 매력적인 요리사에게 중독된 벤은 자신이 이제 레일리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걸 그녀에게 확신시켜야만 한다!▶ 책 속에서 “말해 봐요, 레일리, 왜 우리 사이의 끌림을 그렇게 열심히 무시하려고 하는 거예요?”“모르겠어요……. 당신이 더블 초콜릿 치즈케이크이고 난 충치 환자라서요?”오, 그가 차라리 키스했으면.“사실 당신이랑 관련되면 난 온통 충치가 생기는 것 같아요.”청바지 허리 안쪽의 손가락이 더 깊이 파고든다…… 더 깊이. 그녀가 숨을 멈추었다.“그럼 치과에 가서 치료를 하면 어때요?”그녀는 아직 목에 붙어 있는 머리를 간신히 흔들었다.“왜냐하면…… 왜냐하면…… 난 치과 의사가 엄청 무섭거든요.”당신이 엄청 무서워요.그리고 당신이 키스하는 걸 기다리는 데 지쳐서 내가 그냥 키스할래요.레일리는 그의 목에 팔을 감고 발뒤꿈치를 들어올려 그에게 입술을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