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복
이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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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 탱고

“기다리는 건 제 주특기라고 했잖아요.”1년 전 그 날, 탱고를 추는 듯 우산과 화분을 들고 빗속을 걸어가던 재운의 뒷모습은 자인의 눈에 그리고 가슴에 들어왔다. 그 뒷모습을 좇으며 그의 흔적을 모으던 그녀는 당황스럽고 엉성한 첫 만남을 통해 재운과 인연을 시작한다. 자인은 재운이 자신의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듯이 그의 마음 속에도 ...

그가 이자를 받는 방법

세상은 그녀에게 가혹하기만 했다.꿈? 대학?그런 건 기대도 할 수 없었다.아픈 조모와 어린 동생을 보살피려면 악착같이 앞만 보고 달려가야 했을 뿐.딱 한 번, 충동적으로 일으킨 실수였다.그런데 그 실수가 그녀의 발목을 잡아 버렸다.“어떻게든 갚겠다고 했나? 벗어.”그가 이자를 받는 방법은, 그녀에게 너무나 잔인한 형벌이었다!

눈물이 또르르

“피차 불편하겠지. 우리는.”오 년 만에 재회한 그의 말에 지수는 움직일 수 없었다.누구보다 가까웠고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알았고서로를 가장 사랑했던 하나뿐인 소꿉친구, 태헌.다시 만나서는 안 되고 다시 마음을 품어서는 더더욱 안 되는 사이.태헌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팠지만,그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좀처럼 다잡을 수가 없다.“우리…… 오늘만큼은 예전으로 돌아갈까?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늘 하루만 그렇게.”오래도록 원하고 바라 왔던 단 한 가지.예전으로 돌아가 오늘 하루만 행복할 수 있다면.당연했던 그의 미소가 낯설어 눈물이 날 것 같았다.“태헌아, 나…… 딱 하루만 더 같이 있고 싶어.……하루만 더 소꿉친구 해 주면 안 돼?”이루어져선 안 되는 두 사람의 애틋한 이야기.눈물이 또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