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김선우
평균평점
터프한 그녀

성명 : 은강우직업 : 연예인. 가수 겸 배우별명 : 히트머신고민 : 은퇴할 예정에 갑자기 딴죽 거는 보디가드나, 대한민국에서 노약자나 어린애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다 아는 은강우. 콘서트장에 서면 멋들어지는 가수요, 영화판에서는 잘 나가는 배우로 이름을 떨친 지 어언 9년이 다 되어 간다. 하는 일마다 성공하다 보니 이젠 지겨울 지경. 그런데 이런 대단한...

캔들 플라워

<캔들 플라워> '캔들 플라워'는 청춘들의 성장과 사회문제를 함께 담은 김선우의 장편소설이다. 캐나다 깊은 오지마을에서 온 소녀 지오는 ‘자연의 감각’을 가졌으며 10여 개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독특한 소녀이다. 지오의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 소설은 2008년 촛불시위가 한참 이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지오, 희영, 연우, 수아가 서로를 보듬고 우정을 나눠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생명 본질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다.

발원 1

<발원 1>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때로는 안타까움에 탄식하게, 때로는 섹시한 떨림을 주며, 때로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정말로 근사하게 『발원』은 우리 마음에 수많은 색깔의 파문을 만들어 낸다.”-강신주(철학자) 한 세상을 발원하고 한 여자를 사랑한 원효 한 시대를 이겨내고 한 남자를 은애한 요석 단아한 문장과 화려한 전개로 다시 태어나는 서라벌 원효의 사상과 사랑을 오롯이 담은 독존적 소설 김선우 장편소설 『발원-요석 그리고 원효』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자 날카로운 산문가 그리고 통찰력 있는 소설가이기도 한 작가 김선우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발원』은 원효와 요석의 사랑 그리고 당시 신라의 사회상과 원효의 사상을 공중제비를 도는 주령구처럼 균형감 있게 다루고 있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선우 특유의 유려하고 맵시 있는 문장은 소설의 읽는 맛을 더해 주며,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와 영화적 상상력은 당시 서라벌을 눈앞에 온전히 펼쳐 놓는다. 왕이나 귀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주인이 되는 불국토를 꿈꾸었던 원효, 그리고 요석. 소설을 읽은 독자는 원효와 요석이 나눈 1400년 전의 사랑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의 갈등과 번뇌를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이처럼 『발원』은 작가 스스로 밝히는 것처럼 다른 여지가 없을 만큼 김선우가 써야 할 이야기였고, 오로지 김선우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으며, 김선우가 기어코 해낸 이야기인 것이다. 다시 살아난 원효, 다시 깨어난 서라벌 원효의 일대기는 후대의 필요에 따라 각색되거나 축소, 과장되었고 이 또한 그 수가 많지 않다. 때문에 원효의 삶은 우리에게 피상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 김선우는 시인 특유의 유려한 문장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로 역사 속 인물 원효를 우리 곁에 인간 원효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원효의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요석 공주 또한 주변부 인물이 아닌, 운명에 맞서는 당당한 여성으로 그려 낸다. 작가의 손끝에서 원효와 요석은 오랜 전쟁과 지배층의 수탈로 인해 도탄에 빠진 백성을 위하는 ‘부처의 마음’과 존재와 존재로서 서로를 사랑으로 구원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함께 지닌 입체적 인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선덕여왕과 김춘추, 의상 등의 실존 인물과 작가에 의해 탄생한 여러 인물이 서라벌을 배경으로 작가의 문장에 걸음을 맞춘다. 그들의 걸음은 간혹 비장하고도 경쾌한 춤과 같아서, 책장을 넘기는 박자를 가볍게 한다. 인물뿐만 아니라 공간 또한 『발원』의 세계관 안에서 다시 탄탄한 생명력을 얻는다. 황룡사와 분황사, 첨성대와 같은 실제 배경뿐만 아니라, 아미타림 등의 상상적 공간까지도 원효와 요석의 궤적에 의해 신라인의 숨결이 묻어 있는 왕경, 즉 서라벌로 다시 구성되고 일어선다. 『발원』을 읽는 것은 신라 시대를 살아 내는 것이며, 원효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이다. 혼탁한 세상에 온몸으로 스미는 소설, 모두가 부처인 세계를 발원하다 이렇게 소설『발원』을 통해 살아난 원효와 요석 그리고 서라벌은 끝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진짜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백성의 고통은 정녕 멈출 수 있는가. 진실된 사랑을 이룰 수 있는가. 원효는 “막히고 갈라져 서로 대립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상호 의존하는 세계로, 한 몸처럼 세상과 만나는 세계로 돌아오”길 촉구한다. 우리는 부처이자 곧 중생이고, 타인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기도 하며, 당신의 사랑은 즉 나의 사랑이다. 철학자 강신주는 작품 해제에 이렇게 쓴다. “왕이나 귀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주인이 되는 불국토를 꿈꾸었던 원효, 사랑과 자비는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걸 내어 주어야 한다는 걸 알았던 원효. 김선우 작가는 너무나 근사하게 매력적인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어느 육두품 출신 영민했던 소년이 어떻게 우리가 알던 바로 그 어여쁜 원효가 되어 가는지, 요석이 원효에게 어떤 인연의 여인네였는지, 진정한 자비는 국가와는 무관하게 중생들 마음 하나하나를 보듬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닌지,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때로는 안타까움에 탄식하게, 때로는 섹시한 떨림을 주며, 때로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정말로 근사하게 『발원』은 우리 마음에 수많은 색깔의 파문을 만들어 낸다.” 김선우의 『발원』은 원효와 요석 그리고 신라의 수많은 민초들을 비추는 유리창이자 지금 우리 시대의 오래된 청동거울이기도 하다. 『발원』을 통해 되돌아본 우리 모습 뒤로, 우리는 어떤 간절한 발원을 올릴 수 있을까. 그것이 무엇이든, 소설은 이미 당신에게 스며 들어간 후일 테다. 이렇듯 『발원』은 우리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의 삶을 통해 오래되고 동시에 새로운 호소를 독자에게 설파하는 참이다. 우리는 혼탁한 세상에 온몸으로 스미는 이 소설에 귀를 기울여 설복당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해제에서 20년 전 대학원 시절부터 소망했던 나의 꿈, 언젠가 원효에 대한 근사한 소설을 쓰리라는 꿈을 이제 나는 접을 것이다. 이건 모두 김선우의 소설 『발원』 때문이다. 나는 그냥 『발원』에 빠져들고 만 것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나는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때로는 안타까움에 탄식하게, 때로는 섹시한 떨림을 주며, 때로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정말로 근사하게 『발원』은 우리 마음에 수많은 색깔의 파문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일까, 『발원』을 읽은 뒤 나는 그만 김선우 작가에게 설복당하고 말았다.-강신주(철학자)

물의 연인들

<물의 연인들> 여기, 강을 파괴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 사이에 “한 물방울로부터 한 물방울에게로” 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매혹의 정염과 관능적 미학이 살아 숨 쉬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그녀, 사랑을 노래하다 자기 몸속을 울리는 이명을 타인이 대신 느낄 수 없는 것처럼, 온몸 온 마음으로 사랑한 사람에게도 이명 같은 자기만의 방이 있는 것일까. 내 운명은 왜 끝까지 이렇게 난폭한 얼굴인가. 햇빛에 찔린 것처럼 눈 속이 시큰거린다. 이 신음이 어디로부터 울려오는 것인가. 사랑이라 믿은 그 모든 몸과 몸짓들로부터인가. 나를 낳은 그것들은 지금 나의 울음을 듣고 있기는 한 건가. 사랑이었던가. 그랬던가. 현대문학상, 천상병시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선우의 신작 『물의 연인들』이 출간되었다. 『나는 춤이다』와 『캔들 플라워』에 이은 세 번째 장편소설 『물의 연인들』은 작가 김선우가 무려 3년 동안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며 강한 애착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이다. 우리 모두의 생명의 빛과 근원을 찾아가는 이 뜨거운 첫사랑의 이야기는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처절하게, 때로는 넘치는 관능과 섬세한 감각으로 독자의 오감(五感)을 자극하며 가슴속 깊이 파고든다. 김선우 문학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소설의 한 문장, 한 문장의 연결과 호흡은 한 편의 시인 동시에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우리 문단에서 이토록 “눈부신 첫사랑의 이야기”(문학평론가 정여울)를, “관능적인 사랑의 이야기”(소설가 김연수)를 과연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하고 매혹적인 작품인 『물의 연인들』은 이 계절, 가장 치명적인 사랑의 울림이 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진한 감동으로 요동케 할 것이다. ■ 생명의 빛을 찾아 떠나는 물방울들의 여행 ―물이 흐르고 인생이 흐르듯 우리의 사랑은 흐른다 작가 김선우가 넘치는 시적 감수성으로 피를 토하듯 절규하며 써 내려간 이 빼어난 문장들은 우리가 단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사랑의 정점을 그려 낸다. 마치 타투처럼 주인공 ‘유경’의 온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연인의 흔적과 생생한 기억들. 그러나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그의 이름만은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기억해 낼 수가 없다. 그리고 또 한 겹의 이야기, 어린 연인들 ‘수린’과 ‘해울’이 있다. ‘와이강’에 댐 공사가 시작되고부터 몸에 진물이 흐르고 각질화되면서 점점 굳어 가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수린과, 수린의 병이 강의 죽음과 관련 있다고 굳게 믿는 해울. 다른 한 사람이 이미 죽었거나 혹은 죽어 가고 있기에 결코 하나가 될 수도, 완성될 수도 없는 이 아름답고 슬픈 연인들에게 강은 생명의 근원과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강은, 강물은, 본래의 몸대로 살아야 하니까. (……) 수린에게서 물소리가 난다…… 라고 유경은 느낀다. 물의 소리로 수린이 말해 준 ‘본래의 몸’에 대해 생각한다. 강물의 본래 모습은 흐르는 것이지. 막혀 있는 것들은 썩는다. 댐에 갇힌 물처럼, 기억에 갇혀 버리면 유령이 되지. 기억도 흘러야 한다. (……) 강이 흐르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 선생님? 어제보다 오늘을 더,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강은 흐르는 거예요.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어제보다 오늘을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지 않으면 흐를 필요가 없어요. 어제에 멈춰 서 버리면 그만이니까. 그건 죽은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 본문 중에서 자연으로부터 불어오는 따스한 생명의 온기와 이 작품만의 정제되고 세련된 언어와 목소리는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 마침내 모든 인물들과의 진정한 교감을 불러일으킨다. 유경은 “물가에서 끊임없이 흐르고 흐르는 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깨닫는다. “누군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누군가는 과연 누구인 걸까. 내가 알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내가 모르고 있지만, 존재하는 관계들에 대해 깨우쳐 주기 위해 있는 스승들인지도 모른다.”라고 말이다. 소중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 타자성의 울타리를 넓혀, 협소했던 ‘우리’의 세계는 ‘나’와 ‘너’, 이제 인간과 자연 모두를 아우르며 더 커다란 우리의 세계로 확장된다. 바로 흐르는 강물을 통해,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물방울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또 하나의 깊은 인연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 탁월한 문학적 작품으로 형상화한 4대강 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 『물의 연인들』의 중심을 흐르는 것은 와이강이다. 이 소설의 인물들은 모두 와이강을 둘러싼 인연의 자장 안에 있기 때문이다. 와이강 유역에서 태어나 자란 유경과 그녀의 어머니 한지숙, 당골네의 손녀딸 수린, 와이강에 버려진 후로 수린과 함께 오누이로 자라 온 해울, 와이강 근처에서 발견된 후 스웨덴에 입양되어 자라난 유경의 연인. 그들은 모두 와이강에 매료되고, 와이강에서 생명의 원천을 느끼며, 멀리 떨어져 있을 때조차도 와이강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은 “제빛을 잃고 죽어 가는” 와이강의 “비극적인 알레고리”를 그린 소설 『물의 연인들』은 “화폐가치로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의 무서운 폭발력에 관한 아름다운 우화다. 포장해서 내다 팔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을, 상품으로 환원해서 교환할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을, 안간힘을 다해 지켜 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지적한다. 환경과 생태계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며 소신 있는 발언을 해 온 작가 김선우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들의 이토록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폭행과 강간을 일삼던 아버지, 그런 남편을 살인한 죄로 복역하다 출소를 얼마 앞두고 자살한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유경을 둘러싼 사람들의 운명은 모두 비극으로 치닫는다. 그러나 유경의 삶을 짓누르던 엄청난 상실감과 이 극적인 아우라는 결코 끝나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것은 『물의 연인들』이 잔인한 운명에 대한 복수가 아닌,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되는, 그리하여 더욱 눈부신 첫사랑을 그려 내고 있기 때문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듯 흘러가는 우리의 삶처럼 말이다. 작가 김선우의 관능적이고도 애끓는 순애보는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의 가슴을 뒤흔들 것이다. ■ 줄거리 남편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던 엄마 한지숙은 출소를 불과 얼마 앞둔 채 깨진 칫솔 조각을 삼켜 자살한다. 주인공 유경은 와이강에 뿌리고 남은 엄마의 뼛가루를 가지고 스톡홀름행 비행기를 탄다. 북유럽에 가 보고 싶다는 엄마의 꿈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그곳에서 유경은 운명 같은 사랑을 만나 불같은 사랑을 나누지만, 그는 몇 년 후 목숨을 잃고 유경은 그 충격으로 인해 연인의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 죽음의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엄청난 상실감 속에서 유경은 결혼을 하고 또 이혼을 한다. 유경은 어느 날 와이읍의 수린과 해울에게서 도와 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와이강의 물이 든 유리병을 소포로 받는다. 수린과 해울은 7년 전, 유경이 연우와 함께 귀국했을 때 와이읍 여름학교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와이강의 생태계가 공사로 인해 점차 파괴되고 있는 것처럼, 수린 역시 온 몸이 각질화된 채 뻣뻣하게 굳어 점점 죽어 가고 있다. 수린을 사랑하는 해울은 강 공사가 중단되고 강과 자연이 살아나면, 수린의 몸 역시 회복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해울은 필사적으로 댐 공사를 막으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