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기존에 19세 이용가로 출간된 종이책 도서를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착한 아이네.”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남자가 말했다.남자의 이름은 장서도. 나의 연인이라고 했다.“아마, 가까운 사이였을 겁니다.”하지만 남자의 비서인 양수찬의 대답은 달랐다.엇갈린 두 사람의 답에 머리가 지끈거렸다.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했고 누군가가 도려낸 남자와의 기억은좀처럼 수면 위로 떠오를 생각을 하지 않았다.요 며칠 남자를 관찰하며 내가 알아낸 사실은 두 가지.남자는 나에게 자상하고 상냥했다.“내가 쫓아다녔어.”“왜요?”그리고.“네가 예쁘니까.”내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기억을 거슬러, 일 년 전의 한 페이지에 꽂혀 버린 책갈피.한 잎 한 잎 떨어져 내린 시간은 무슨 색을 띠고 있었을까.
이번 생에는 남편이었던 장태주를 첫사랑에게 보내주고 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자신을 구해 준 장현이 고마워 모든 걸 들어주었다.그가 원한 대로 그의 이복동생 장태주를 꾀어서 결혼했지만 돌아온 건 비참한 죽음뿐.죽음이 눈앞에 다가오고 나서야 후회하며 눈을 감았지만,기적처럼 다시 주어진 두 번째 삶!* * *태주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도운 태산그룹 경호원에게로 눈길이 갔다.가만 보니 며칠 전부터 꿈에 나오는 여자다. 그 꿈속에서 여자는 나의 아내였다.“내 위로 이복형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장현인데.”장태주가 느리게 그녀의 얼굴을 훑었다.칠흑처럼 새카만 눈동자가 그녀를 보며 묘한 빛을 냈다.“형님한테 접근을 이상하게 하네.”“…….”“그놈 아주 개새낀데.”평소라면 이복형이 누구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든,붙어먹든 상관하지 않았을 텐데.찰나의 호기심.찰나의 시선.찰나의 눈길.찰나가 모여 고서윤을 마음에 담는 건숨 쉬는 것만큼이나 빠르고, 쉬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