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34년 전의 청·월 전쟁으로부터 시작되었다.장장 10년에 걸친 긴 전쟁 끝에 청하국이 승리하고, 월여국은 청하국에 막대한 배상금과 해마다 조공 및 공녀를 바치는 조건으로 강화조약을 맺는다.현재로 돌아와 4년 전, 청하국에는 14대 황제 창랑제가 즉위하고 그가 즉위한 뒤부터 이상하고도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매년 창랑제에게 바쳐진 월여국의 공녀들마다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대들보에 목을 매어 자결하는 것.그렇게 죽은 월여국의 공녀만 벌써 네 명.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녀들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모른 채 창랑제에게 바쳐질 다섯 번째 공녀로서 시아가 선발된다.그리고 첫날 밤, 시아를 찾아온 창랑제는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짐은 그대와 계약을 하고자 하오.”청하국의 젊은 황제, 창랑제에게 바쳐진 공녀, 시아와 차가운 암청색의 눈동자를 가진 청하국의 젊은 황제 창랑제, 청운. 그들을 둘러싼 운명의 수레바퀴가 천천히 맞물리며 돌기 시작한다.과연 그들은, 그리고 그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