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수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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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도시의 연인

폼페이 유적에서 발굴된 화석의 사람들그들은 왜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남게 되었는가단 18시간. 인구 2만의 도시 폼페이가 지도상에서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이다. 서기 79년 8월 24일 정오부터 시작된 베수비오 화산 폭발은 2천 명의 사람들과 로마 제국의 빛나는 유산들을 파묻어버렸다. 그 후 1500년간 역사의 단편에서 소멸되다시피 했던 도시는 1592년...

빠레, 살라맛 뽀

<빠레, 살라맛 뽀> ★ 2014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죄송하지만, 조금만 일찍 죽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납치해줘서 고맙다는 변태 기질 다분한 재벌 노인과 알아서 죽어주면 더 고맙겠다는 심신 유약 코리아노 사기단의 눈물겨운 생존 분투기 대한민국의 『해리포터』를 발굴한다! 콘텐츠계 신화를 창조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전 2014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위악적인 유머와 의도적인 가벼움으로 무장한 블랙코미디의 진수 『빠레, 살라맛 뽀』는 『헤밍웨이 사랑법』으로 비폭력 대화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호평받았던 한지수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필리핀에서 벌어진 실제 납치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필리핀 앤젤레스 시티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사기꾼인 나와 대니가 우연히 거액의 청부살인을 제안받는 데서 소설은 시작된다. 속도감 있는 전개, 허를 찌르는 유머와 풍자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부도덕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도덕한 일을 범할 수밖에 없는 피카로picaro의 생존 방식을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잔잔한 유머와 따뜻한 휴머니즘, 시종 흥미롭고 탄탄한 구성과 통쾌한 반전의 묘미를 보여주며 2014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독창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냉정한 현실 감각과 풍자적인 요소를 눙쳐내는 작가의 솜씨는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

매니저가 필력을 숨김

작가 생활 7년 보는 안목은 탁월했지만, 내 글은 쓰는 족족 망했다. '안목은 좋으니까 매니저나 하자.' 그랬더니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