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이우
평균평점
잃어버린 토요일

주인공은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의 여자와 맥주를 마시며 서로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멜버른에서 겪은 이야기를 시작한다.당시 주인공은 아무 의미 없이 보내는 대학 생활을 잠시 접고 멜버른으로 여행을 떠났다. 고정된 삶의 패턴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산다는 것의 관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

최영순은 바람 사이에 있다

e연재 공모전 단편상 수상작.  "다른 소설과 명백히 다르다. 작가가 자신만의 문체를 갖고 있다.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며 독자를 유인한다." -단편작 심사평 중에서 최영순을 찾아 헤매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

페르소나를 위하여

<페르소나를 위하여>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던져지는 중요한 물음, 그것이 우리가 이우의 소설에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소설가 이우의 소설집 『페르소나를 위하여』가 출간되었다. 그는 2018년 데뷔작 장편소설 『레지스탕스』의 출간 이후 시, 소설, 산문을 넘나들며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쳐왔다. 에세이집 『자기만의 모험』과 시집 『경계에서』는 그의 인문학적 깊이와 문학적 감수성을 세상에 입증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소설가로서 한층 성장한 이우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페르소나를 위하여』에는 단편소설 여덟 편이 담겨있다. 이우의 작품들은 아직까지 반복되는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의 문제부터 오늘날의 성형 문화와 소셜 미디어에 밀착된 삶에 드러나는 정신 병리학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배경이 폭넓다. 젊은 소설가인 그는 마치 시대의 지진 기록계처럼 예민하게 시대를 스캐치하고 있다. 그의 소설을 통해 우리의 시대를 조명해보자.

레지스탕스

<레지스탕스> 무언가가 되기 위해 세상에 저항하다 평범을 강요하는 사회, 꿈의 상실을 철드는 것이라 일컫는 시대, 그 속에서 온전한 자기가 되고자 한다는 것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 세상을 향해 저항했던 열아홉 살의 시인과 그를 동경한 스물아홉 살의 화가, 철없는 두 예술가의 이야기 화가를 꿈꾸는 스물아홉 살의 ‘기윤’, 그는 먹고사는 일, 우정과 사랑도 등한시하며 그림 그리는 일에 열중한다. 오직 그것만이 세상 최고의 가치라고 자부한다. 야심 차게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마주한 것은 조소와 가혹한 혹평뿐이었다. 그는 좌절하고 만다. 그런 그에게 주위 사람들은 그의 열망을 가벼이 여기며 이제 좀 ‘평범하게’ 살 것을 종용한다. 그 역시 자신이 얼마나 세상 살아가는 일에 등진 채 비현실적으로 살고 있었는지 깨닫는다. 하지만 그는 열망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것이 자신의 전부이기에. 기윤은 문득 그동안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한 친구를 떠올린다. 그는 학창시절 단짝 친구였던 ‘민재’였다. 당시 민재는 무척이나 모범적인 열아홉 살이었다. 아버지가 원하는 착실한 아들이었고, 학교가 바라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세상의 요구에 순응하면서도, 그것에 가슴 깊이 저항하며 시를 쓴다. 모두가 반대하지만, 시인이 되기 위해 세상에 저항한다. 기윤은 가슴속 뜨거운 꿈과 열정을 품은 민재와 이 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점점 그에게 물들기 시작한다. 생각도, 꿈도, 가치관도, 열정도... 그는 십 년 전 함께했던 열아홉 살의 시인을 떠올리며, 지금 자신은 무얼 좇으며 살고 있는지 자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