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가 함께 머무는 몰로카이.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따라 종이에 설렘을 채웠다. 그런 로하를 현실로 이끈 건 낯선 이의 목소리였다.“꿈같은 그림이네요.”원치 않는 그림을 그릴 때 선이 엉망진창이 되듯, 로하의 머릿속도 엉망진창이었다. 그녀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보며 서진은 미소 지었다.“내가 당신을 원한다는 뜻이죠,...
“세준아, 여자들은 뭐에 약할까?”LK그룹의 후계자 이유준에게 박하나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엉뚱하게도 박하나에게 상속된 지상 낙원, 나르카디아.유준에게 그것은 빼앗아서라도 손에 넣어야만 하는 무기였기에.“박하나예요. 반도체 연구팀의 막내 연구원이죠.”“최세준입니다. 평범한 신입사원이고요.”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