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끝났어야 할 삶이, 기적처럼 7년 전으로 되돌아왔다. 배신과 상처로 얼룩졌던 과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린아는 불행의 시작을 바로잡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다시 마주친 차가운 약사, 신우빈. 말보다 행동으로 다가오는 그 남자, 무심한 듯 따뜻한 눈빛은 린아의 얼어붙은 마음을 조금씩 녹여간다. “비를 막아주던 우산이 다 부서져 버린 것 같아요. 혼자 장대비 속에서 헤매는 기분이에요.” “우산 그거 내가 해줄게요.” 복수를 위해 강해져야 했고, 약해질 틈도 없었지만 사랑은 예고 없이 스며들었다. 같은 상처를 지닌 두 사람, 서로의 아픔을 껴안으며 서서히, 그리고 깊게 물들어 간다. 불행을 바꿔낸 시간 속에서 사랑도, 인생도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뜨겁고 애틋한 회귀 로맨스, 〈인연은 악연의 가면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