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꽃들이 벌을 유혹할때나 나오는 향기가 내 몸에서 난단다. 향기가 가지는 가장 큰 목적은 당연히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함이라. 덕분에 난 원하지도 않는 향으로 사람을 홀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에게서 난다는 그 유혹적인 향이 도대체 뭐길래. 홀린다는 것의 개념은 여러 의미로 힘들다. 의지에 상관없이 남을 홀린다는 말은 게 중에 가끔 사람이 아닌 자가 섞...

책을 펼친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자신을 향한 남색의 눈동자가 짙은 소유욕을 새기며 뜨거운 숨결을 전했고, 책을 덮으려 했던 손끝은 어느새 그의 손안에 잡혀있었다. 만약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 이상한 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을까. 이 마약과도 같은 저주를 풀기 위해서 책을 덮을 수 있었을까. 영문도 모른 채 이상한 능력을 얻...

"불쌍한 모라. 안타깝게도 난 널 놓아 줄 생각이 없는데."  나른한 그의 목소리가 귀를 울린다.  꼼짝없이 개의 밥으로 던져질 위기에 놓였는데 그 동화속의 인어는 도대체 왜 그 왕자를 구했을까.  그 왕자. 아니, 개같은 남자를 구한 나는 지금 눈앞에 놓인 미끼를 문죄로 고급 낚싯줄을 따라 그의 품으로 안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