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미레는 자기 방에 느닷없이 나타난 이상한 책을 반납하러 가던 중 갑자기 길 위에 생긴 구멍에 빠져 이세계로 떨어지고 만다. 마치 유럽과도 같은 이세계에서 기사단에게 위협을 받고, 피가 튀는 전투에 휘말리던 스미레는 그곳에서 로렌츠 태자를 만나 목숨을 구한다. 어렸을 때부터 ‘검은 머리의 소녀’ 전설을 믿던 로렌츠는 스미레를 보자마자 갑작스럽게 자신의 아내가 되어달라고 하고, 그 한마디에 스미레는 하루아침에 태자 전하의 아내가 되어 궁정 생활을 시작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태자 전하와 함께 이세계에서 살 것인가? 그리고 스미레의 방에 나타난 이상한 책의 정체는 무엇인가? 밤마다 태자 전하의 넘치는 사랑을 받는 스미레의 마음속은 점점 복잡해지는데….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냄새나 색으로 알 수 있는 공감각을 지녀 늘 괴로워하던 유리. 어느 날 도서관에서 못 보던 서양풍 책을 발견한 후 갑자기 길 위에 생긴 구멍에 빠져 이세계로 떨어지고 만다. 수수께끼의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들에게 목숨을 위협받지만 기사단장 디트가 나타나 유리를 구해준다. 이세계에 떨어진 원인을 찾기 위해 궁정에 들어온 가운데 갑자기 디트와 계약 결혼을 하라는 명령을 받고, 디트와 임시 부부가 된 유리는 점점 자기가 디트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런 디트에게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픈 과거가 있었는데…. *본 작품은 <이세계로 떨어져 태자 전하의 아내가 되었습니다!>의 후속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