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이연
푸른이연
평균평점 2.75
거미를 삼킨 나비

허탈함에 정신이 멍해졌다.“사랑해. 승은아.”남우의 차가운 입맞춤이 닿았다. 이게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었다.덫에 걸렸다. -본문 중에서-“나 여기서 잘래.”이 말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뭐?”“잠이 안 와.”배남우의 책상에는 공책과 볼펜이 여러 개 굴러다녔다....

이사님과 동거중

지영은 잘사는 집에서 한순간에 추락해버리고 만다.취업도 안 돼. 잔고도 줄어들어. 생활을 어찌할까 걱정할 때 대기업에 취업하게 된다.하지만 취업을 해도 당장 월급은 다음 달!집 주인은 자꾸 집세가 밀리는 지영을 쫓아내 버리는데 갈 곳이 없어진 지영은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먹고 자기로 결정한다.그러나 회사 이사 민우에게 들켜버리고 마는데.“저 집에서 쫓겨나서 그런데 여기서 자면 안 될까요……?”민우는 싸늘하게 바라보며 답한다.“제 집으로 가죠.”갑작스러운 동거생활 시작.근데 이 남자 이상하다. 자꾸만 지영의 곁에서 얼쩡거리는데 이유가 뭘까?

가짜 결혼
2.75 (2)

사랑은 엄마의 결혼 성화에 못 이겨 남사친과 가짜 결혼, 즉 결혼 계약을 맺게 된다.“1년 동안 잘 부탁해. 가짜남편.”이상하게 결혼 생활을 하게 되면서 강진원의 얼굴을 보면 설레고, 떨린다.“뭐야. 강진원. 왜 내 얼굴을 계속 봐, 혹시 뭐 묻었어?”사랑은 민망함에 고개를 어디로 할지 모른다. 진원의 눈에 빠져들어 갈 것만 같았다. 사랑이 진원의 시선에 괜히 떨리기 시작한다. 살랑, 살랑, 둘 사이에 봄바람이 불어온다.“…으앗, 강진원, 뭐해!”진원의 커다란 두 손이 사랑의 얼굴을 잡고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쪽-“…어… 어어어?”“예뻐서.”남사친을 보는 감정이 맞나 헷갈린다.혹시 강진원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 때 강진원이 진짜 결혼을 해보자고 한다.

알 수 없는 팀장님

하루아침에 열심히 일하던 회사에서 잘리게 된 혜랑.우울한 그녀에게 위로가 된 낯선 남자를 얼마 뒤 새로운 회사에서 면접관으로 마주한다.“저… 전에 곰돌이 쿠키 주신 거 감사했어요.”“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속마음을 읽을 수 없는 성격으로 혜랑의 마음을 흔드는 제약회사 팀장 도한.혜랑을 보면 저도 모르게 차가운 무표정 뒤에 숨겨두었던 다정한 미소를 짓게 된다.*처음으로 도한과 제대로 보는 사적인 만남이다. 괜스레 웃음이 나온다.“어서 와요.”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는데, 도한이 먼저 와 있어서 눈이 크게 떠졌다.“헉, 팀장님. 많이 기다렸어요?”회사에서 보던 거랑 역시 느낌이 다르다.“그… 제가 레스토랑으로 가자고는 했는데 혹시 팀장님이 먹고 싶은 게 있으시면 말씀해 주셔도 되세요!”“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처음에 혜랑 씨가 가기로 했던 곳으로 가죠.”“네.”“예쁘네요.”“네?”“혜랑 씨가 오늘 머리에 하고 온 리본이요.”하고 오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