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지 모르지만 난 아니야. 난 당신이 옆에 있으면 만지고 싶고 안고 싶어져.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남자가 아닌가봐."미련 가득한, 지나간 사랑이 다시 돌아온다면?아픈 첫사랑 이후 여전히 차가운 겨울속에서 살고 있는 그 여자.그 여자에게 찾아온 봄처럼 따뜻하고 자상한 그 남자. 이들의 잔잔한 사랑 만들기.-본문 중에서-“같이 걸어 내려가려구. 오늘은 내가 데리러 왔어요.”“우와……. 감동인데? 당신 일루 좀 와봐.”정우는 내 손을 잡아끌더니 품에 꼭 껴안는다.“아……, 이제 좀 살 것 같다.”이제 바람에서 봄 냄새가 난다.“보고 싶었어.”귀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듣기 좋은 낮은 음성에 나는 얼굴을 그의 가슴에 비비적거리며 문질렀다.
정말 지지리도 재수 없던 하루. 바람난 남친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것도 모자라 교통사고를 당하고 기억까지 잃었다! 그리고 여기 이 남자,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데 탁월한 재주를 가진 안드로이드 같은 완벽한 이 남자와의 필요에 의한 동거. ‘아니, 저 인간은 감정도 없어?’ 하지만 이 남자가 가지지 못한 것은 감정이 아닌 필터! ‘그럼 당신은 나하고 안 할 겁니까?’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순화되지 않은 직설화법을 구사하는 직진남. 똥차가 가고 나면 벤츠가 온다지? No, No, No~ 여기 진정한 람보르기니 급 유진 C. 레이가 출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