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은 26년을 살면서 자신의 행복을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은 축복받은 인생이고 그렇기 때문에 잘 살 것이라는 것, 앞으로도 계속 풍족하게 살 것이며, 부잣집 아들에다 알짜 계열사 하나를 물려받을 능력 있는 민호과 곧 결혼할 수 있으리라는 것.태어날 때부터 풍족했으며 써도 써도 돈은 얼마든지 있었다. 재벌은 아니었지만, 돈이 부족한 적은...
실직 후 하루하루 사는 것이 불안해진 지현은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넣지만 물거품이 되고 만다.점점 지현은 지쳐가고 절망에 빠져 있다.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던 회사에서 재 면접을 보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다.꼭 취직으로 연결시키리라고 결심하고 회사로 면접을 보러 들어가는 지현.회사 사무직으로 취직되리라고 믿었던 지현에게 돌아온 제의는 사장님 댁의 입주 도우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