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로 접어들던 서기 2000년 바로 직후의 대한민국을 당신은 기억하고 있는가? IMF로인해 평생 직장의 개념이 무너지고,명퇴니 조퇴니 하며 우리네 삶을 서글프게 하던 그때 그 시절... 청년실업,벤처 사업,펀드 투자가 마치 유행처럼 번지던 그때 그 시절을 당신은 혹시 지금 기억하고 있는가? 그렇다! 이 소설은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문정의 유일한 '로맨스 소설'이다. 결혼할 동생이 있는 30대의 노처녀,강생희! "언니같은 '똥차'가 앞에 턱 버티고 있으니까 내가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잖아! '똥차'가 빨리 빠져줘야 뒤에 있는 그랜져가 나가지."라는 동생의 끊임없는 구박... 그 속에서 하루 하루를 겨우 버티는 그녀는 특별한 능력도 없고,애인도 없고, 특히나 가진 재산은 더더욱 없는 그저 그런 백수 아가씨다. 그런 그녀에게 지금까지 버리지 못하는 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것! 언젠가는 그 꿈을 꼭 이루리라 다짐하며 오늘도 왕자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후배의 소개로 문휘라는 한 남자를 알게 되는데... 그는 성격 까칠하고 여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철저한 독신남이다. 우연히 그들은 함께 밤을 보내지만 이튿날 그는 생희를 벌레 취급하며 사라져 버린다. 그러던 중 그녀는 은행에서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게 되는데 새로 부임한 지점장이 하필이면 그 성격 까칠한 문휘,그 인간이 아닌가? 직장 내에서 그들은 사사 건건 부딪히기만 하는데 어느덧 휘에게로 마음이 쏠리는 생희...그러나 역시나 그는 그녀를 벌레보듯 한다. 동생이 결혼하는 6개월안으로 언니의 자존심을 걸고 동생보다 먼저 결혼 해야한다! 함께 밤을 보낸 유일한 남자 문휘에게 이미 모든것을 건 생희! 그러나 그는 너무도 철저한 '독신주의자' '나쁜 남자' 문휘를 사로잡기 위한 그녀의 눈물 겨운 사투가 시작되는데... 평범한듯 결코 평범하지 않은 문휘와 생희의 이야기...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이야기에 중독될 것이다! 나...문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