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믿는 거야. 당신을 향해 뛰고 있는 내 심장을.” 카림. 일리아스의 왕자. 가슴 속에 복수심을 품은 채 살아오면서 얼어버린 심장을 가진 남자.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한 그. “당신이 밉다. 카림...내 아버지를 죽이고 내 나라를 빼앗고...내 모든 것을 앗아간 당신이 미워. 그런데 난 당신을 죽일 수 없어. 당신이 아프면...나도 아프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거든.” 라시아. 망국의 황녀. 카림에게 부모와 나라를 잃고 포로가 된 황녀. 카림을 죽이려고 기회를 엿보지만 쉽지가 않은데. “당신에게 부족하지만, 이런 저는 안 되겠습니까? 당신의 꿈을 다 채우기에 부족하지만 이런 저로는 안 되는 겁니까?” 유리엘. 라시아의 정혼자. 부드럽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유리엘은 오랜 시간 라시아만을 사랑하며 그녀와 함께하길 꿈꾸는데. “아무래도 나의 운명을 드디어 만난 것 같구나.” 레일라. 일리아스의 귀족 집안의 하나뿐인 딸로 우연히 마주친 카림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