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하
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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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꽃잠

단하 로맨스 장편소설『비밀의 꽃잠』.치명적인 사랑이었다. 그 사랑은 그녀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그 후 2년이 지나서야 간신히 자신을 되찾고 마음을 추스렀는데, 그 모든 것의 원인이었던 '그'가 다시금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혼자가 되어 나타난 그는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지만 한 번 지독한 아픔을 겪은 그녀는 그를 밀어내려고만 한다. ...

인피니링

사랑을 발견하자마자 스스로 수장시켜버린 그녀, 서린. 모든 꿈이 지워지고, 모든 길이 지워지는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지만 작은 바람결에도 짙은 그리움에 흔들린다. 결코 끊을 수 없는 담배처럼 인이 박혀버린 그녀를 잊지 못하는 남자, 규빈. 한나절을 잊었다 싶으면 금단 증상처럼 어김없이 나타난 서린의 기억이 그의 신경을 끊어 놓았다....

종이거울

낯선 여자의 모습이 지한의 눈에 느리게 잡혔다. 어깨까지 닿은, 상큼한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며 내린  그녀는 도움을 주고자 일부러 내린 듯했다. ‘흠! 천사가 따로 없군.’ “당신 같은 남자가 그런 소릴 하다니 믿어지지 않아.” “나 같은 남자?” “그래요.” “내가 어떤데?” “……한 여자에게만 절대적으로 진지해질 타입은 아니라고 봐요.” “어째서?” 그는 끈질기게 그녀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실연 당해본 적 있어요?” “아니.” “그럼 한 여자에게 장기간 미쳐본 적 있어요?” “아니.” “잠 못 이룬 적은?” “요즘 그래. 당신 때문에.” “나를 두고 묻는 말이 아니잖아요.”  발끈 치솟는 성질로 인해 목소리에 날이 섰다. “그래. 당신 빼고는 없었어.” “여자는 여럿 있었죠?” 그는 한숨을 내쉬며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봐요. 단 한 번도 진지해본 적이 없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당신 입에서 사랑이 절대적이란 말이 나올 수 있죠?” “당신을 두고 그런 마음이 생겼다고 하면 믿어 주겠어?” 지한은 자신이 내뱉은 낯간지러운 말에 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하지만 솔직한 속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