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인> 화위연(성인식)을 치른 후 연우는 정혼자인 건우와의 혼인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채 혼인식을 치르기도 전, 소꿉친구였던 하루의 손에 정혼자를 잃는다. 그 모든 비극은 그녀를 마음에 품은 황제의 어명에 의한 것이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의 후궁으로 입궁하게 된 연우. 후궁이 되자마자 황제의 총애를 독차지한 덕분에 가장 화려한 궁인 수련궁이 하사되고, 황제의 애정 또한 오직 그녀에게만 쏟아지지만 그 탓에 연우는 다른 이들의 질투와 시기에 시달린다. 더불어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정혼자에 대한 죄책감과 감옥 같은 궁과 황제의 손에 벗어날 생각만으로 매일을 보낸다. 하지만 궁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으니, 결국 가장 괴로운 기억을 황제에게 주고 떠나려 연우는 그가 보는 앞에서 연못으로 뛰어든다. 한편 며칠 동안 밤을 새서 원고를 마감하고 잠에 빠져든 은아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결혼을 약속한 연인의 직업 때문에 연인관계를 숨기고는 있지만 평범했던 그녀의 삶은 단번에 깨어져버린다. 드라마 세트장에서나 볼 법한 궁에서 눈을 뜬 은아는 차차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소의’라 불리게 된다. 거울에 비치는 건 분명히 자신과 똑같은 얼굴. 그러나 하룻밤 새 그녀는 화나라의 후궁이 되어 있었다. 다시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연인을 되찾기 위해 은아는 필사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한다. 은아와 연우, 같으면서도 다른 두 여자는 전생과 현생의 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전생과 현생의 삶이 뒤바뀐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두 삶에서 똑같이 그녀들의 소꿉친구로 자란 남자 하루다. 하루는 어린 시절 우연히 시작하게 된 전생으로의 여행이 은아에게까지 영향을 뻗쳤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는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그녀를 되찾아오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그녀를 향한 마음을 숨긴 채 오직 친구로서만 옆에 있던 하루였지만 각각의 삶이 뒤바뀐 첫사랑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는 건 한순간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뒤엉킨 시간을 둘러싼 비밀을 조금씩 알아내는 하루.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하루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 앞에 놓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