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미치게 만든 네가 나쁜 년이야.” 어머니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여고생 수인은 이모 댁에 머물게 되고, 어릴 때와 다른 눈으로 자신을 보는 사촌동생 해욱을 피해 가출을 한다. 긴 머리칼을 자르고 남자로 가장해 가출 패밀리의 쪽방에서 살게 된 수인. 그곳에서 여느 가출 청소년과는 달라 보이는 반야를 만난다. 낯선 세상에 홀로 발을 내디딘 수인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미소년 반야. 그러나 짧지만 달콤했던 방황도 이내 끝이 나고, 해욱에 의해 돌아간 수인은 이어지는 그의 일방적인 애정공세에 숨이 막힌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반야를 다시 재회하는데... 홀로 방황하기에 더욱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는 십대들의 서글픈 애정사. 과연, 정말 나쁜 사람은 누구인가?
거짓말하는 여학생과 이중인격자 남학생이 한 교실에서 만나다!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발칙한 성, 복잡미묘한 감성, 그리고 풋내나는 사랑이...학교라는 커다란 유리볼 속에서 샐러드처럼 버무려지다. *** 단발머리 전학생 도근영. 새학교에서 철저히 벙어리 행세를 하기로 작정하고 입을 앙다물었다. "잘됐어. 너에겐 어떤 추잡한 비밀이라도 털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아. 넌 말을 못하니까." 매일 요따위 소리를 지껄이며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는 강유. 그는 헉 소리나게 잘생긴 그는 학교의 왕자에다 엄청 밝히는 놈이었다! 한편, 재혼가정의 자식인 근영에게는 이복오빠 준령이 있다. 믿음직한 스포츠맨인 그는 근영을 친동생처럼 챙겨 주었으나. 그에게도 세상에 절대 밝힐 수 없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 사랑의 감정은 십 대들이기에 더욱 발칙하다!
<좀 비뚤어지다> 현실만큼 가혹한 ‘좀비의 시대’에 갇힌 아이들의 극한 생존기 『좀 비뚤어지다』는 가족과의 단절을 경험하거나 결심한 가출 청소년들이 의도치 않게 세상과 단절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사정으로 머물 곳을 찾아 모여든 가출 청소년들. 가족을 버린 아이도, 버림받은 아이도 같은 크기의 상실감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는 모습이 눈물겹다. 이 소설은 인기 여배우 연해린이 약에 취한 채 자신의 빌라 옥상에서 추락해 좀비가 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바야흐로 시작된 ‘좀비 시대’로부터 약 6개월 후, 어른들은 모두 사라져버린 채 19금 구역에 외로이 살아남은 아이들은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의 좀비들은 물론 새로운 타입의 돌연변이 좀비 ‘핑크’들과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함께 지내던 친구들을 잃기도 하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도 하며, 옆 동네에 살면서 가끔 마주치는 문어 패거리를 만나 경쟁하고 협력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좀비에게 물려도 끄떡없게 만들어준다는 마약 ‘플라이 하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아이들은 효과조차 미심쩍은 마약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는데……. 결국 어렵게 구한 ‘플라이 하이’를 복용하고 환각 상태에서 무의식 속에 잠자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본 미강은 그저 섭섭하게만 생각했던 엄마와 지안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떠올리며 후회한다. 하지만 플라이 하이는 좀비에게 물린 대장과 분도의 목숨을 구해주지 못하고, 졸지에 셋만 남은 아이들은 서로를 보듬어가며 불안정하고 위험한 세상 속에서도 계속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