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인 왕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사나운 새벽에 난 한 영혼의 배신과 한 영혼의 배려 그리고 한 영혼의 희생으로 다시 태어났다.난 그것을 희생이라 말하고 포기라 말하며 기적이라 말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숙명이었다.나는 사나운 새벽을 잊지 않으려 영혼에 새길 것이다.운명이라는 것은 스스로 어찌하지 못하기에 그 거친 질주에 인간들은 나약한 것일 것이다. 나 역시 화마처럼 닥쳐온 내 운명의 소용돌이에 그저 휘말렸을 뿐이다.나는 내게 사나운 운명을 준 신께 간절히 소망한다. 다시 사나운 새벽이 오기 전에 내 껍질을 쓴 자의 파멸을 내가 이룰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