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적인 신비와 합리적인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한때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였던 마법은 서서히 쇠퇴했고그동안 천시되었던 기계공학을 비롯한 과학이 새로운 세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그에 맞춰 세계는 동적으로 움직이고, 대륙 각지에서 '영웅'들과 '악당'들이 서로 대립하며세계를 혼란속으로 빠뜨리는데…….악당 중의 악당, '경이로운 자' 사이드현재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마법사이며, 그 중에서도 꽤나 높은 경지에 올랐다. 악당중의 악당인 슈퍼빌런(대악당)이라 불리지만, 가능한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악당들에게 보수를 받고 의뢰를 들어주는 슈퍼빌런컴퍼니의 일원으로 사이드의 전설적인 의뢰 성공률 덕분에 '경이로운 자'라는 이명이 그를 따라다닌다. 의뢰를 수행 하는 곳마다 사사건건 '구원자'라고 불리는 영웅, '로지온'과 마주치며 대립한다.맹목적인 정의, '구원자' 로지온기사단의 촉망받는 기사였으나, 법과 질서의 틀에 얽매여서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기사단을 떠나 악행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하는 정의로운 영웅.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받으며 '구원자'라 불리운다. 사이드의 숙적과도 같은 존재로 악당중의 악당인 그를 매우 사악하게 생각하며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것이 자신의 의무로 여기는데…….
모두에게 사랑받던 찬란한 공주, 하루아침에 뱀파이어 형제의 노예가 되다.한 때 동쪽에 위치한 마챠의 공주였던 에스델은 노예사냥꾼 손에 붙잡혀 뱀파이어들로 둘러싸인 노예 경매대에 서게 되고 보라빛 눈의 ‘뱀파이어 혼혈’ 이자크에게 팔리게 된다. 에스델은 로엔그린 가문의 주인이자 이자크의 형인 루비처럼 붉은 눈동자를 가진 데미안 로엔그린을 만나 일부러 거금을 들여 그녀를 구매한 목적을 듣게 된다. 그리고 모든 목적을 이루면 에스델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주겠다고 약속 하지만 그 시간동안 데미안의 몸종으로 지내야하는 상황에 처하는데... “만약 네가 이 모든 일에 고분고분히 협조하지 않으면 난 네 혀를 뽑고 노예로 팔아 버릴 거다. 그러면 넌 네 자신이 마챠의 공주라는 걸 밝히지 못한 채, 그저 피주머니 신세가 되어 굴려지다 몇 년 안에 죽겠지. 네 나라가 지켜 주지 못했던 수많은 마챠 시민들이 그렇듯 말이다.”뒤이어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그런 충격적인 말을 늘어놓는 모습은 섬뜩하기 짝이 없었다. 에스델은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로 그저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그가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어때, 이제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좀 드나?”잠시 후 이어지는 데미안의 말에 이내 에스델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지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기억해라, 뱀파이어.”그 목소리만큼이나 파르르 떨리며 눈앞의 뱀파이어를 노려보는 눈동자는 증오로 가득했다. 이 녀석에게 그 외의 다른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 보는, 너무나 깊은 증오였다.“언젠가 네가 죽는 꼴을 보고 말 테다. 내게 이런 치욕을 안겨준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만들어 주겠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똑똑히 기억해라.”“…그래. 내 기대하고 있도록 하지.”이어지는 독기어린 목소리에 데미안은 가소롭다는 듯 그렇게 대답했다.
폭군을 죽이기 위해 시녀로 변장해 황궁에 잠입한 아스트.그녀는 황제의 눈에 들어 카일라스와 동침을 하게 된다.“이제, 네가 원하는 대로 해 보아라.”“무슨 말씀이신지…….”“아직도 연극이 필요한가? 그래, 그럼 어울려 주지.”짧은 정사가 끝나고, 그녀는 계획대로 암살을 시도하지만황제 카일라스는 어떤 상처도 입지 않는다.게다가, 황제는 오히려 그녀가 올 줄 알았다는 듯그녀에게 궁에서 기거할 것을 명하는데…….“날 살려두는 이유가 뭐지?”“네게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지.”무감한 황제와 무심한 암살자의 로맨스 판타지 <죽음만큼 치명적인> ** 본 도서는 19세 작품의 15세 개정판입니다.일러스트 : 열매타이포 디자인 : 림재
“당신 같은 자의 삶이 이런 고통과 수모로 끝나서는 안 되오.” “알고 있잖아요, 장군. 삶은 고통이라는 걸.” 살기 위해 검을 든 여자. 모두의 희망이 되어 싸우고 또 싸웠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배신과 마녀라는 오명뿐. 행복하고 싶었으나 이루워질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기에 그녀는 오늘도 차디찬 감옥 안에서 그녀가 맞아힐 결말을 기다린다. 사랑하는 이를 그리면서. “죽으러 가겠단 거야, 제라르? 그러지 마라. 그녀가 그걸 원한다고 생각해?” “나를 위해서 가는 겁니다. 그 사람이 없으면 난 살 수 없으니까.”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녀를 구하러 가는 남자. 그는 그녀를 절대로 잃을 수 없다. 작은 어깨에 많은 짐을 지고도 씩씩했던 제 사랑스러운 연인을 이대로 보낼 수가 없다. 그녀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치욕스러운 비밀까지 기꺼이 이용하리라. 피구덩이 전장에서 만나 운명이란 소용돌이에 휩쓸린 두 사람. 과연 두 사람은 이 역경을 헤치고 행복을 꿈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