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마(脫魔)의 경지를 넘어 신마(神魔)의 문턱에 들어선 순간! 찾아 온 저주. 세월의 저주.치매! 삼십 년 전 마란의 겁화를 일으키며 무림을 피로 젖게 한 천강마교의 절대지존 천마가 치매에 걸렸다.만마를 무릎 꿇린다, 자미공령지체 소무광과천살구음신맥을 가진 당미령 사이에 태어난 소류현.구주강호에 범상치 않은 이가 탄생한다.음모에 휩싸여 원치 않은 길을 가던 그가 자유를 찾아 세상에 나온다.무명청자의 비밀이 풀리고 신유문(神柔門)의 봉인이 풀리는 그 날 새로운 전설이 잉태된다.긴장하라, 강호여!일기신력(一氣神力)의 힘으로 세상을 찜 쪄 먹을 초대형 강자가 탄생한다!
<천지무흔> 불꽃처럼 화끈하고 거침없는 사내 염(炎)의 무림종횡기! '몹쓸 기운 외에는 아무것도 준 것이 없지만, 앞으로 다시 만나면 그때는 세상 전부를 주리라!' 대사평의 잿빛 하늘 밑에 선 천마교주 사마혁산은 잠든 아기 얼굴을 바라보며 나직이 읊조렸다. 자식을 보내야만 했던 서글픈 아비의 마음! 그러나 그것은 준비 된 헤어짐이었으니! 상대의 기운과 힘을 느낄 수 있는 신비한 능력. 신의 축복이라고까지 불리는 삼재안.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마염의 발걸음을 따라 천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염(炎)…! 불꽃처럼 살다가 바람처럼 사라질 사내, 염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