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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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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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전설> 무영문의 28대 문주 고운. 전 무중의 무공이 그의 손에 달려 있고 뇌전과 유령이 깃드는 그곳에 그가 있다.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한 역행의 흐름 속에서 그의 행보가 게임을 뒤흔들려 하고 있다.

조각, 흩어진 기억들

""성우야, 일어나. 성우야."" 성우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다정한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눈을 뜬 그가 처음으로 마주한 건 병원의 낯선 천장.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침상에서 일어나자마자 성우는 사랑하는 연인, 하진을 찾았다. 그녀 역시 가족, 친구들처럼 성우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와의 대화 후 성우는 깨달았다. 지난 일 년의 기억이 사라졌다는 것을.  기억상실. 드라마 속 진부한 소재를 두고 의사는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했다. 성우는 뭔가 숨기는 듯한 친구들과 부모님의 태도가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적어도 하진이 옆에 있으니까. 하진과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성우는 퇴원을 강행한다. 그리고 상황이 미묘하게 엇나가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

나쁘니까 더

#현대물 #연하남 #몸정>맘정 #복수 #금단의관계 #재벌남 #계략남 #절륜남 #유혹남 #상처녀 #무심녀 #철벽녀 #애새끼남 48세. 결혼 상대의 나이였다. 돈 때문에 원치 않은 결혼을 강요받는 연송주. 키워 준 은혜를 갚으라는 가족들 앞에서 그녀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난 너처럼 어리고 예쁜 엄마 갖기 싫어.” 두 살 어린 아들이 될 예정인 강이원.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결혼에 그만이 유일하게 태클을 걸었다. “그래서 내가 뺏어 볼까 해, 너를.” 정말 이대로 돈에 팔리듯 늙은 남자와 결혼할 거냐며 차라리 그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너도 늙은 놈보단 어린 새끼가 낫잖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어차피 제 뜻대로 바꿀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 어리고 패기 있는 남자와 함께하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나쁘니까 더』 * * * 연주가 고개를 숙였다. 키스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그저 입을 붙이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처음에는 제대로 위치를 맞추지 못해 엇나갔다. 이원이 입술을 늘여 웃는 게 느껴졌다. 두 살 연하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 같은 건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였다. “입술, 달아.” 입술이 붙은 채로 이원이 웅얼거렸다. 그러는 중에 손가락을 살살 움직여 연주는 참지 못하고 거친 숨을 토해냈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머리의 세포가 하나씩 죽어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뭔가 간지럽고 미칠 것 같아 싫었는데, 정작 멈추지는 않기를 바랐다. “어때?” 눈을 내리깔고 있어서 기다란 속눈썹이 움직이는 게 잘 보였다. 짙은 속눈썹이 몇 번 날갯짓하더니 이내 위로 치솟았다. 그와 함께 감춰져 있던 말간 눈동자가 또렷하게 보였다. 그 예쁜 눈동자가 자신을 담는 것이 이원은 몸이 떨릴 만큼 오싹했다. “나쁜 짓, 할 만해?” -본문 中-

돌아버린

‘사귀는 걸로 하죠. 기한은 형이 결혼을 포기할 때까지.’ 서로의 목적에 부합해 손을 잡은, 기반이 되는 감정이 없는 관계였다. 한 사람은 살고 싶어서, 한 사람은 복수를 위해. 그 이기적인 관계가 구원이 되었다. 『돌아버린』 ----------------------------------------------------- 그의 커다란 손에 들린 앙증맞은 초콜릿이 입술에 닿았다. “벌려요. 입술에 다 묻네.” 입을 벌리자 이환이 초콜릿을 밀어 넣었다. 쏙 던지듯 놓으면 될 텐데 끝까지 잡고 있는 탓에 손가락까지 입 안에 들어왔다. 먹여 주겠다는 것처럼 초콜릿을 혀에 문질러 주기까지 했다. 침에 녹아내린 초콜릿이 금세 입에 고였다. 지독한 단맛에 혀가 아렸다. “뭐 해요. 삼켜야지.” 입을 다물고 꿀꺽 삼키자 그의 검지를 빠는 꼴이 돼서 기분이 이상야릇했다. 초콜릿과는 다른 맛, 다른 감촉이 입안을 채우면서 몸 어딘가가 간지러워졌다. “맛있어요?” 초콜릿에 대한 질문인지 손가락에 대한 질문인지. 대답을 못 하고 눈만 연신 깜박거리고 있으니 이환의 고개가 아래로 내려왔다. “대답을 안 하니 직접 확인해 봐야겠네요.” 자연스럽게 입술에 묻은 초콜릿을 핥는 행동에 유리가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창문에 막혀 물러날 곳이 없었다. 손가락이 빠져나간 자리를 혀가 대신 채웠다. 초콜릿 색으로 물든 유리의 혀를 핥아 맛을 보더니 거칠게 휘감아 빨아올렸다. “으응…!” 혀뿌리가 뽑힐 듯이 강하게 빨리는 순간 다리가 풀린 유리가 비틀거렸다. 하지만 창문과 이환의 사이에 갇힌 몸은 옴짝달싹 못 해 주저앉을 수도 없었다. 허벅지에 단단한 무릎이 닿는다 싶더니 이내 다리 사이를 가르고 들어와 몸을 단단히 지탱했다. 초콜릿 맛이 아예 느껴지지 않게 되고 나서야 입을 뗀 이환이 맛있네요, 하고 중얼거렸다. --------------------------본문 中에서------------------

알파, 오메가, 알파

※<알파, 오메가, 알파>는 e북으로 출간되며 전반적인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이에 웹소설 전회차 역시 수정 및 교체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기존 구매자분들께서는 웹에서 재열람하시거나, 앱 내의 '내 서재'에 다운받은 도서를 삭제하신 후, '구매목록'에서 재다운로드 하시면 수정된 도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연서, 찾느라 고생 좀 했어.” 강남 한복판에서 납치라니! 오메가를 노린 범죄 조직에게 납치당한 A등급 오메가 연서. 꼼짝없이 팔려갈 처지에 놓인 연서의 눈앞에 나타난 건 “뭐든 하겠다고 했으니 상을 주도록 할까.” 모든 오메가가 선망하는 A등급 알파이자 천상 그룹의 주인이었다. 코가 아릴 정도로 강렬한 오크모스 향기를 가진 알파, 주강운. “드디어 보네, 황연서.” 제 협조가 필요하다는 주강운을 따라간 곳에서 만난 또 다른 A등급 알파, 이신우.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넘어 찬양하게 하는 외모를 지닌 그는 오로지 연서만을 기다려왔다고 하는데. “내 사탕, 다른 새끼들이 빨지 못하게 해.” 별안간 천상 그룹의 두 알파와 엮이게 된 연서. 두 알파를 눈앞에 둔 연서에게서 다디단 향기가 흘러나오자 주강운은 눈을 가늘게 떴고 이신우는 활짝 웃었다. *** “아쉽겠네? 내가 없었으면 지금쯤 주강운이랑 좋은 시간 보냈을 텐데.” “주강운 씨는 단지 널 자극하려고 그런 거야. 진짜 나랑 히트를 보내려는 게 아니라.” 신우는 연서의 다리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마셨다. 주강운의 기운이 거의 가신 덕에 심하게 불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히트 때 황연서를 안겠다는 주강운의 선언은 지금까지도 남아 계속해서 가슴을 할퀴었다. “의도야 어쨌든, 너는 주강운이랑 하고 싶은 거잖아.” “그러면 안 돼?” 솔직한 답에 신우가 입술을 비틀어 웃었다. 표정을 보니 주강운과 할 수 있다는 게 그저 달가운 모양이었다. 하긴 여태 주강운에게 빠지지 않은 오메가를 본 적이 없었다. 보란 듯이 온몸으로 다디단 향기를 흘리는 연서를 보며 신우가 눈을 위험스레 빛냈다. 그 입에 걸린 미소가 사나웠다. “너 진짜 사람 부추길 줄 아네.” 일러스트: 스라사

어느 알파랑 할래요?

“이렇게 늦게 발현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신기하네요.”평범하게 살다가 갑자기 ‘오메가’ 판정을 받은 세연.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한 세연에게 담당 의사는“일단 발정기를 대비해 상대부터 매칭해 드려야겠군요.”어리고 잘생긴 남자 사진을 들이밀었다.그것도 여러 장을.“어떤 알파든 취향대로 맞춰 드리겠습니다.”어느 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변했다, 『어느 알파랑 할래요?』

독 안티 바이트(Dog anti bite)

지오 문화 재단에서 열린 음악 캠프, 이건 어린 희진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다. 아빠가 사 준 바이올린으로 완벽한 연주를 해 내면 엄마 아빠의 이혼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어린 마음에 그렇게 믿었다. 지오 그룹의 막냇손자 고석현이 자신의 연주를 방해하다 못해 관심을 주지 않는다며 바이올린을 깨부수기 전까진. “누나한테 이런 싸구려는 안 어울려.” 그 길로 석현은 치료를 받기 위해 캐나다로, 희진은 지오 그룹으로부터 보상을 받아 유학길에 올랐다. 그렇게 통제 안 되는 맹견과의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키워 줄게. 유희진을 세계적인 솔리스트로.” “네가 날… 후원을 하겠다고?” 집안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석현이 매력적인 어른으로 자라 희진에게 손을 내민다. 백억 대 명품 바이올린, 개인 스튜디오, 파가니니 콩쿠르 수상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같은 도무지 거절할 수 없는 제안들과 함께. “네 장난에 어울려 줄 시간 없어.” “설마 옛날에 내가 바이올린 부순 것 때문에 그래?” 감정적인 건 좋지 않아, 누나. 그건 이미 지난 일이라고 말하는 석현의 눈이 매섭게 반짝였다. 일러스트: 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