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경우(三更雨)
삼경우(三更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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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세상 사는 일이 뜻대로만 되는 게 어디 있을까? 어느 늦은 봄날. 산촌 마을 유곽, 우연히 만난 부녀로 인해 강호의 격랑 속으로 휩쓸려 간 약초꾼 청년 곽호. 부귀도 권력도 탐낸 적 없건만 모진 세상은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얽히고 설킨 강호의 비극 그 뒤편에 숨은 자는 과연 누구인가? 용서는 없다. 나는 미친 호랑이 광호다!...

추월야적성(秋月夜笛聲)

"나도 널 기억할 거야. 끝까지!"소녀의 손에서 넘겨받은 노리개와 소년이 내민 오죽(烏竹)으로 만든 피리.짧은 인사와 눈물로 이루어진 작별을 한다.아버지와 죽음으로 두번째 이별을 한 해송은유언에 따라 고향땅에 방문하게 되고...아버지를 대형으로 따르던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여러가지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자신과의 약조를 간직해준 소녀를 위해 그리고 아버지가 지키려 했던 신념을 위해 해송의 강호행이 시작된다.

낭객전기

지극히 평범했던 소년이 우연히 사고를 저지르고 집을 떠났다.그리고 몇 년 후 그는 강호의 천민(賤民)이라는 낭객이 되어 있었다.낭객 곽진. 별명 불패.그는 가슴에 웅대한 야망을 품어 본 적도 없었고, 남달리 머리가 영민하거나 용모나 언변이 뛰어나지도 않았다. 영약을 얻어 환골탈태하거나 절세의 신공절학을 얻어 하루아침에 초고수가 되는 기연(奇緣) 같은 건 바란 적도, 만난 적도 없다. 그저 매 순간 살아남고자, 그리고 더 강해지고자 최선을 다했을 뿐.그런데 어느 순간 그의 곁에는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를 중심으로 차츰 규모를 더하더니 마침내 거대한 물결이 되어 강호를 뒤흔들었다.낭객전기(浪客傳記)는 그렇게 강호의 전설이 된 한 사내의 이야기다.

보표풍운

송나라가 여진족이 세운 금(金)나라에 쫓겨 대륙의 남쪽으로 밀려났던 남송 시기.남송의 수도였던 임안부(현재의 항주)의 한 표국에서 표사 노릇을 하던 한 사내가 있었다.당년 삼십 세, 안휘성 합비 태생.천강검문(天綱劍門) 출신, 구정백(具正白).구파일방, 오대세가, 마교, 혈교 등 의례 등장했던 문파들과는 달리, 주인공이 신공절학을 얻어 절세의 고수가 되거나 영약을 얻어 환골탈태하는 등의 기연에 얽매이지 않는, 표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무인으로서 무(武)에 대한 강렬한 여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그 과정 속에서 소중한 사람이 생겨나며, 그 시절의 무인이 실제로 겪었을 법한 현실적인 무협 무대가 지금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