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의 물건을 슬쩍하며 전쟁터를 떠도는 거친 말씨의 부랑자 나다. 세상의 질시와 모멸 속에서도 순수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종군사제 리오.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 사람이 만나 전생으로부터의 인연으로 친구가 된다. 계속된 전쟁으로 피폐한 대륙을 떠돌던 그들은 신족과 마족까지 얽힌 세계의 운명을 건 싸움에 휘말리고 마는데… 엄청난 힘을 소유한 마법사라도, 기적을 현실로 만드는 성자라도 모든 것을 바꾸지는 못한다. 악한 사람의 마음을 되돌릴 수도 없고, 이미 입은 마음의 상처를 없던 것으로 할 수도 없다. 고통과 악의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 진정한 용서란 무엇일까. 매력적인 캐릭터, 가슴 저미는 감동이 함께하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선보이는 정통 판타지. 제1회 황금드래곤문학상 비평상 수상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