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홍길동

소녀, 홍길동

“넌 뭐야?”
“……예?”
“넌 뭐냐고.”
세자와의 첫 인사는 아주 살벌했다.
이런 놈이 세자라고?
개차반도 이런 개차반이 없음이라.
하지만 어차피 목적만 이루면 끝날 관계다.
남자로 위장해 접근한 서연은 목적을 달성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세자를 떠나리라 결심했다.
그랬는데…….
어느새 그의 벗이 되고,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연모하게 되어 버렸다.
“더 이상 벗이 아닌 나의 여인으로. 세자빈이라는 이름으로 내 곁에 있어 줘.”
요귀사냥꾼으로서의 대의냐,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사랑이냐.
둘 모두를 가질 수는 없는 걸까?
《소녀,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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