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온 목적이 있을 텐데. 아닌가? 아, 날 도발하고 도망하는 것이 목적인가?”“…….”“어디 한번 말해 보지 그래? 여기에 온 목적.” 여자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표정이 지워졌다. 꼿꼿하게 서서 종현을 응시하는 여자의 시선이 재미있었다. 뭔가 말을 하려는 듯이 입술을 달싹거리는가 하면, 미간을 좁히기까지 하면서도 종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난, 눈싸움에는 취미 없는데. 할 말 없으면 가보든가.”“…이, 하…윤입니다.” 어째서인지, 종현의 표정을 살피는 듯한 여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한참 동안 미동도 하지 않는 여자로 인해 짜증이 난 종현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모양인데. 어떻게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자리를 피해 줘요?”“스폰서가 필요해요.”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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