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연을 맺은 지 10년이 지났건만 슬하에 자식이 없었던 강원관찰사 부부.백방으로 수소문해 영험하다는 절에서 치성을 드려 귀하고 어여쁜 딸, 려를 얻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혼인할 나이가 된 려.그러나 전생의 업으로 인해 큰 역병을 맞아 하루아침에 얽은 얼굴이 되고 만다. ‘나처럼 얽은 괴물을 누가 좋아해 주겠어…….’결국 그녀는 마맛자국을 없애기 위해 남장을 한 채 집을 떠나고,그 길에서 안연대군을 만나 그에게 저주를 없앨 방도를 구하려 한다. “방도를 알려주시는 것입니까?”“그래. 하지만 내 부탁을 하나 들어주어야 하는데 가능하겠느냐?”“무엇이든 하겠습니다.”한편, 그와 동행하면서 려를 둘러싼 전생의 진실과 연(緣)이 드러나는데…….[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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