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해도 될까요?”“누구……? 아, 동물병원 선생님?”“…기억하시네요.”“네. 워낙 잘생기셔서.”이혼 후, 오랜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이었다.첫 연애 이후로 이렇게 멋진 남자를 본 적이 있던가. 술에 취했는지, 솔직한 말이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잘생긴 의사 선생님,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아뇨.”“그럼 우리 오늘 밤, 할래요?”“…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진심입니까?”한순간의 충동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오늘 밤 이 남자에게 안기고 싶었다.그저 스쳐 지나가는 봄바람이라 생각했다.이미 내겐 지켜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많았다.하고 싶다고 충동적으로 모든 걸 할 수는 없는 어른이었다.“차윤수 씨와 더 만나고 싶어요. 밤 말고, 낮의 윤수 씨도 궁금하거든요.”“난 연하남 관심 없어요. 그리고 나 애 엄마예요. 아까 보셨잖아요.”“조르지 않을게요. 그냥, 밀어내지만 말아 줘요.”그런데 왜 자꾸만 눈앞의 남자에게 가슴이 떨리는 건지. 이런 내가…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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