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페이크 클리셰>의 15세 개정판입니다.때는 바야흐로 가이드의 기근 시대였다. 능력이 뛰어난 센티넬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우후죽순으로 튀어나왔다. 지금의 센터는 숫제 오디션을 보듯 센티넬들을 뽑았다. 등급 D 이하의 센티넬들은 센티넬로 취급되지도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만큼 많이 죽었다. 폭주하고, 폭발하고, 저 혼자 스스로 사멸하고는 했다. 가이드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리고 서윤은 몇 년 만에 나타난 제대로 된 가이드였다. 손바닥보다도 두꺼운 서류철을 들고 있던 하얀 얼굴의 남자는 휙휙, 무심한 손짓으로 앞장을 펄럭였다.“서윤 씨가 받은 등급이 S네요. S 투 플러스.”한우 등급 같네. 플러스가 두 개나 붙은 한우는 태어난 이래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하물며 가이드 등급에 플러스가 붙었다고 대수일까. 지금 제가 가이드인지도 제대로 와 닿지 않는 마당에. “부모님 중에 가이드가 있어요?”“치킨집 하시는데요.”남자는 가볍게 웃었다. 그리곤 정말 가볍게 말했다. 마치,“우선 팀 가이드부터 시작해봅시다.”“…네?”치킨값이 2000원 올랐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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