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황금색 눈동자는 단번에 재경을 사로잡았다.“정식으로 청혼하죠. 나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서재경 양.”“저랑, 왜요?”“보수는 한 달에 1억, 3년 동안 내 아내가 되어 주시길 청합니다.”생전 처음 보는 남자의 청혼을 받았다.취업과 동시에 누군가의 아내가 되는 일은 표면적인 결혼도 아니었다.그는 재경의 밤과 낮을 모두 가지겠다고 했다. 탐이 난다고 했다.그래도 거절하지 못했다. 갈 곳 없는 재경에겐 이 일자리가 너무 필요하니까.“조건이 있어요. 3년이 지나면 나를 지워줘요. 아무도 찾지 못하게 해주세요.”“그러죠. 당신이 나와의 3년에 충실하다면.”짙게 쓸어내리는 눈길 속에서 재경은 지난 상처를 잊었다.강이원!이 남자가 너무 뜨거워서 과거를 돌이킬 여유도 모두 타버린 것 같았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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