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분명하게 각인된 네 존재를 잊었다고 하며 살았다. 하지만 불시에 나타난 넌, 순식간에 마음 한쪽을 불편하게 만든다.“그 결혼……. 필요하다면 나랑 할 수 있어?”신경이 묘하게 곤두서 있는 게 호기심이라는 고개를 들게 했다.“왜. 저 남자랑은 결혼하기 힘들 것 같아?”“모르는 사람이랑 한 집에서 지내려니까.”“나랑은 괜찮고?”“어차피 넌 나랑 제대로 된 결혼 생각 없잖아.”싱긋 웃는 차태주를 멍하니 바라봤다.“그걸 어떻게 장담해?”무거운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내려앉았다.싱글거리며 웃는 남자와 그 결정을 뱉은 걸 주워 담지 못해 처참한 표정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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