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잘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 정은우가 떠났다.
서요한, 그의 가슴속 불씨는 죽지 않았다.
이 불씨는 꺼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어떻게 꺼질 수 있을까. 정은우를 향한 이 격정이 어떻게 꺼질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너무 쉽게 생각했다.
다시 만나면 수갑을 채워서라도 놓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녀에게 일어난 불행 때문에 일선에서 물러난 그녀는
1년 후 여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녀를 잃어버린 그는
1년 후 '개 같은 서요한'으로 돌아왔다.
훨씬 사납고 거칠어진 모습으로.
“넌 네 일을 하고 난 내 일을 하고. 우리 공과 사는 구분하자, 서요한.”
“그사이에 다른 놈하고 잤어?”
“질문이 어째서 그 모양이니?”
“다른 놈하고 잤냐고.”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든가.”
“지금 당장 확인할까?”
“복직하는 날 잘리게 하고 싶지 않으면 나중에 하자, 응?”
1년 전 단 6일 사이에 벌어진 일들로 모두의 운명이 뒤틀렸다.
믿을 수 없는 일은 언제나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오는 법.
악몽 속에 또아리를 튼 뱀이 봉인을 풀고 나올 때
숨겨진 비밀이 드러난다.
《히든 게임 5 - 크리티컬 히트(Critical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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