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신부

미르의 신부

미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이천부의 흑산.
그곳엔 새색시를 잡아먹는다는 용왕이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그 괴문에 몸을 떨었으나 한 여인만은 남달랐다.
바로 기우제에 바쳐진 재물이자 달이 점지해준 운명의 여인, 유화운.
허나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듯 쉽게 흔들리고,
그녀를 남몰래 흠모하던 벗의 투기로 두 사람의 앞날마저 위험에 처하고 만다.
“제게 사내는...지아비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절대 멀어지지 않을 것이오. 그대를 언제나 마음에 품어 두겠소.”
“본디 내 것이었다. 회화나무 아래서 눈이 마주쳤던 순간.
그때부터 너는 이미 내 것이었다.”
하늘의 천벌과 욕망에 눈이 먼 계략 앞에 세 사람의 이야기가 막을 연다.
*본 도서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설정은 모두 허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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