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앤지

라이프 오브 앤지

엄마가 비천한 신분이라는 이유로 버러지 취급받던 앤지 딜리언.
그녀는 팔려가듯 망나니라 소문난 테라 테리시스 제2황자와 결혼했는데,
테라는 앤지를 차가운 황궁에 홀로 내버려 둔 채 남부로 떠난다.
[나를 찾지 않길 바라. 어쩌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거든.]
황가 사람들은 수군거리고 뒤에서 욕하기 바빴지만 그녀는 상관없었다.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 보이면 되는 일이니까.
3년 뒤, 그녀를 두고 떠났던 남편이 돌아왔다. 
“좋아해.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
“전 저하가 미워요.”
“솔직해서 좋네.”
남편의 뜬금없는 고백에 정신없는 와중에 앤지를 더 혼란스럽게 한건
자신의 편이라고 믿고 의지했던 4황자 에스테반의 고백이었다.
“차라리 저를 형수님의 정부로 삼아 주세요.”
말도 안 되는 4황자의 부탁, 제멋대로 행동하는 2황자의 고백.
그리고 이 모든 걸 견뎌 내야 하는 그녀의 삶,
"넌 나의 자랑이란다, 앤지."
그래도 나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남아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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