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스트레스가 심하면 고집 피우지 말고 그냥 나랑 밤새 있든가.”결국 얘기는 항상 도돌이표다.재영의 끝말은 언제나 나랑 있자, 키스하자.단어만 다를 뿐 같은 의미들의 반복이었다.“너 안에서 계속 나 쳐다봤지?”“아, 티 났어요? 저 몰래 본다고 본 건데.”그는 8년 전에 처음 만났다.“일부러 본 게 아니라고?”“네. 저도 모르게 시선이 갔어요.”잘생긴 데다 항상 웃는 얼굴에 천진스럽고 말간 느낌.입학 때부터 유명한 애였다, 윤재영은.“선배 예쁘잖아요.”사람 홀리는 특유의 눈웃음과 보조개는 덤.“너 나랑 술이나 마실래?”충동적이었다.“술보단 키스가 좋은데요. 키스는 싫어요? 선배가 만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볼게요.”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제 가정사를 얘기했던 날.그에게 위로받고, 품에 안겨 처음으로 꽉 찬 포근함을 느꼈던 날.“미리 말하는데 나 그냥 스트레스 푸는 거야. 나 원래 더럽게 풀어.”“상관없어. 내가 선배 좋아하니까.”8년이 지나서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위험했다.“나 진짜 나쁜 놈이야. 선배가 계속 힘들었으면 좋겠어.”“선배는 어떻게 그때나 지금이나 이렇게 예쁘지?”너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데, 왜 내 곁에 있으려 하는 걸까.*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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