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인가요?”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맛살을 가만히 찌푸린 채 모호한 시선을 그녀에게 두었다. “얼마라고 생각하지?”차라리 노골적으로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이곳은 이미 막다른 곳이었다.“젠장.”불현듯 태형이 테이블을 거칠게 쾅 내리쳤다.“그래서 하지도 않던 화장까지 하고 왔어? 얼마나 높게 나갈지 값이라도 매겨 보려고?”“…….”“대답해.”“……네. 맞아요.”울지 않으려고 다짐했는데, 음성의 끝은 희미하게 젖어 있었다.“송주아, 너 진짜…….”태형이 그대로 주아의 팔을 움켜쥐며 일어났다. 갑자기 잡아당겨져서 비틀거리다 넘어질 뻔했지만 그는 그녀의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읏!”비틀거리며 끌려가 방 안으로 내동댕이쳐졌다.태형이 낮게 으르렁거렸다.“나머지 값도 매겨 줄게.”*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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